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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6월 한국 고용시장, 전반적 부진 속 양극화와 차별화
2018/07/12  07:48:23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6월에도 한국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며 고용시장의 양극화와 차별화라는 특징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의 선행지표들은 성장 동력이 약화될 조짐마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6월에도 한국의 고용 부진은 계속됐다. 새로운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600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3년 동안 월평균 27만6000개씩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치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고용 동향을 종사자의 지위별·산업별로 나눠 보면 ‘양극화’와 ‘차별화’라는 특징이 있다. 고용 상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문은 일자리 여건이 견조하다. 종업원을 두고 하는 자영업자(4.7%)나 상용직 임금 근로자(2.7%)들이 여기 속한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2.2%)와 임시(-2.5%)/일용(-7.3%)직 임금 근로자들은 연초 이후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인상된 여파가 저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을 올려주기보다 일자리 상실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보건·사회복지 부문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도소매업과 제조업 부문에서 감소세다. 공공행정·보건·사회복지는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7%로 낮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만 9만5000명~16만2000명 증가해 정부의 공공 일자리 증대 목표를 반증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높은 가중치(17.2%)만큼이나 취업자 감소폭도 가장 컸다. 사상 최대 수준의 제조업 재고율과 가동률 저하 흐름과도 다르지 않은 결과다. 외국인 관광객들 입국이 재개되고 월드컵 영향 등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부진은 경감됐으나 고용의 순감소세는 지속됐다.

이러한 고용 부진은 가계의 소득과 소비로 직결된다. 1분기에 확인했던 것처럼 계층별 소득 불균형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소지가 있다. 조세와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이 급증한 가운데 가계 총소득의 66%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원활하지 않다면 가계의 구매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평균적인 소비성향이 높은 저분위 계층부터 중산층의 구매력이 중요하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92.8포인트에서 112.0포인트까지 상승한 이후 올해 들어 매달 하락해 6월 현재 105.5포인트에 이른 상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산업의 관점은 어떨까? 공공·복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고용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하고 오히려 보수적인 행태를 보인다. 그 와중에 금융·보험업의 고용 증가세는 단연 돋보인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 마진이 확대 되고 대손지표의 하향 안정이 예상되는 등 업황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반면 각종 규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동산업과 시설관리·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산업별 취업자에 동일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감소폭 이 가장 큰 업종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 있다.

한편 건설업과 제조업은 선행지표들이 좋지 않다. 건설업은 수주 잔고가, 제조업은 재고율(재고/출하)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 하반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가 높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이유다. 그나마 제조업 가운데 기존에 설비투자를 늘려 놓은 반도체, 음식료품, 석유정제, 화학제품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생산능력과 가동률이 공히 정체·하락하는 섬유, 자동차, 기타 운송장비 부문이 열위에 놓일 것이라 예상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1.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G2(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 이후 불거진 세계 경제의 위축 우려와 신흥국 발(發)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당장 기준금리를 변경해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통화당국은 가계부채 문제로 대표되는 지나친 금융완화의 여건을 축소하겠다는 취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해당 기조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최근 대외 요인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우려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다. 소수의견 개진 같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신호도 이달 금통위에서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11월로 예상한다. 당초 예상했던 7월 소수의견, 8월 기준금리 인상보다 1분기 더 늦어진 것으로, 글로벌 통상 분쟁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나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했다.

한편 기준금리 금리 결정과 함께 분기마다 진행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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