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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아파트 거래량 한달새 100건 ‘뚝’
2018/11/07  21:54:24  파이낸셜뉴스
9·13 이후 주택시장 한파.. 비강남 인기지역까지 덮쳐..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세'


대출을 옥죄는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3구(서초·송파·강남)에 이어 동작·마포구 등 비(非)강남 인기지역 주택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마포는 9·13 대책이 나온 뒤 한달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100여건이나 줄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강남 인기지역의 거래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주택자를 제외한 대다수 매도인들은 고점인 아파트값을 조정할 이유가 없는데다 대출이 막힌 매수인들은 매매시장에 뛰어들기 힘들어, 한동안 양측간 간극은 좁혀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마포 아파트 거래량, 한달새 100여건↓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13 대책 발표 이후 동작·마포·성동·용산 등 비강남 인기지역은 매매거래가 큰폭으로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마포와 동작이다. 마포는 편리한 도심 출퇴근과 다양한 지하철 노선으로 강남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대장주 역할을 해왔다.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동작도 강남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3월 527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졌던 마포는 지난 9월 453건으로 떨어진 뒤, 10월에는 302건을 기록해 전달 보다 100여건 넘게 거래량이 감소했다. 동작도 지난 2월과 3월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져 거래량이 460여건을 웃돌았지만, 9월 대책 발표 이후 지난 달에는 250여건으로 줄었다. 지난 1월 한달간 1000여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용산도 지난 달에는 190건 거래되는데 그쳤다.

현재 비강남 인기지역의 거래시장은 매수·매도인 모두 선뜻 나서지 않는 잠잠한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9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동작구 상도더샵 전용면적59㎡는 지난 달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급매물이 나와 7억7100만원에 거래됐다. 지금은 이 급매물 가격보다 높지만 동일 전용면적을 8억원 초반대에 거래 가능하다고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두달 전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더이상 오르지도 않고 매수문의도 뜸하다는 설명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일부 다주택 집주인들이 대출까지 막혀 급전세물을 내놓는 전세시장만큼은 아니지만 매매시장 분위기도 관망세가 뚜렷하다"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더 올리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내놓은 매물 가격을 낮추거나 거둬들이지도 않은 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일반 아파트 시장 '잠잠' 신규 분양시장 '관심'

올 초 집값 상승폭이 컸던 마포나 동작 등을 중심으로 한동한 거래시장이 조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나마 대출 진입 문턱이 낮을 때는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집값이 고점이라고 판단돼도 매수인들이 적극적으로 매매거래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대출이 막히면서 대안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 아파트 시장과 분양 시장 분위기는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소형은 물론 중대형 아파트까지 무주택자의 청약기회를 넓히면서 서울 신규 단지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모든 전용면적의 분양가가 10억원을 넘은 래미안 리더스원은 1순위 청약접수에서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그나마 대출이 자유로울때는 비싼 아파트라도 실수요자가 몰렸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라면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곳일수록 수요가 받춰져야하는데, 자금사정이 부족하다보니 마용성이나 동작에 몰렸던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 주요신도시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도 주춤하고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대출 진입장벽을 낮추지 않고 시장에 특별한 호재상황이 없는한 비강남 인기지역의 관망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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