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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라운지]①GC녹십자, 백신·혈액제제 강자…글로벌 도전 박차
2018/11/09  02:00:24  이데일리
- 필수의약품 우리손으로, 사회기여로 글로벌 기업 토대 구축
- B형간염·수두·독감백신 등 백신 국산화에 기여, 해외 수출 선봉
- 혈우병·헌터증후군 등 희귀약 개발에도 몰두, 우수한 치료환경 조성
- 46년간 흑자기조 "한우물로 국내 선두기업 넘어 글로벌 도약"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GC녹십자(종목홈)(006280)의 주력 사업은 몸 속에 흐르는 피 속에서 유용한 성분을 가져다 만드는 ‘혈액제제’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GC녹십자가 혈액제제와 백신 분야에 뛰어든 1960년대 당시 제약산업 상황을 살펴보면 GC녹십자의 도전은 말 그대로 무모할 정도의 모험이었다. 당시 혈액제제는 의료계에서조차 개념이 생소했고, 백신은 수익성이 떨어져 국가 주도 사업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GC녹십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자급자족하는 필수의약품을 우리 손으로 생산하겠다는 고집으로 국산화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영업이익의 두 배가 넘는 약 2600만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에 공장을 지었고 ‘일본뇌염백신’과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을 개발했다.또 해외에서 값비싼 기술 연수를 받은 뒤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혈장증량제로 쓰이는 ‘플라즈마네이트’와 ‘알부민’ 등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 의약품을 국산화했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낯선 사업이라는 점과 예상보다 많은 공장 건설 투자비가 소요되는 등 경영난이 이어졌으나, GC녹십자는 이를 필수의약품 개발로 이겨냈다.

GC녹십자는 오줌이 원료인 혈전용해제 ‘유로키나제’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 고부가가치 품목이었던 유로키나제는 해외 수요도 많아 핵심 수출 품목 중 하나였다. GC녹십자는 유로키나제의 성공으로 회사 설립 이후 처음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줄 수 있었다. 이러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1979년, 녹십자는 제약사 최초로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하며 1982년까지 의약품 수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의약품 개발로 ‘돈’보다 ‘사회기여’ 매진기초백신은 개발과정이 까다로운데다 성공한다 해도 시장성이 낮아 대다수 제약사들이 개발을 꺼리는 분야에 속한다. 지난 반세기 동안 GC녹십자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는 신념아래 B형간염백신(1983), 수두백신(1993), 계절독감백신(2009)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백신 국산화를 이끌었다. 실제로 국가필수예방접종 백신 중 국산화한 백신의 3개 중 2개는 GC녹십자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GC녹십자는 12년간 연구·개발 노력 끝에 1983년,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로 B형간염백신 ‘헤파박스-B’ 개발에 성공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헤파박스-B 개발은 단순한 백신 개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13%에 달했던 우리나라 B형간염 보균율은 선진국 수준인 2~3% 수준으로 떨어진 것. 여기에 기존 고가의 수입제품 백신의 3분의 1 가격으로 백신 대중화를 앞당기기도 했다. GC녹십자는 B형간염 백신 성공에 힘입어 국내 제약업계 4위로 성장했고 여기서 얻은 이익을 임직원만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로 1984년 ‘목암생명공학연구소’(현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질병 퇴치를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또 GC녹십자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계절독감백신’을 2009년 원액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공급하며 독감백신의 자급자족 시대를 열었다. 당시 정부는 백신 사업이 대규모 시설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외국 자본과의 합작을 권유했지만 GC녹십자는 큰 돈이 소요되더라도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백신 주권을 지켜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와 함께 200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플루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사태 때도 GC녹십자는 수 개월 만에 세계에서 8번째로 ‘신종플루백신’을 개발해 대유행 진정에 기여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플루 사태를 가장 모범적으로 방어한 사례로 우리나라를 선정하기도 했다.

2016년에도 GC녹십자는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인 ‘녹십자티디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올해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 GC녹십자의 Td백신 국산화로 매년 45만명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는 환자 수가 적어 돈이 안 되는 분야더라도 꼭 필요한 의약품이라면 개발에 앞장섰다. 혈우병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수요조차 알 수 없었던 1974년 ‘항혈우병인자(AHF)’를 개발해 환자들을 위해 6년 동안 10만 병을 무상 공급했다. 이러한 희귀질환에 대한 관심과 기술력은 2010년, 세계 3번째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 개발로 이어졌다. 혁신 치료제 개발과 함께 혈우병 환우들을 위한 혈우재단을 설립하는 등 GC녹십자는 환우들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선진국 수준의 우수한 치료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12년에는 세계 두 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개발에 성공했다. 헌터증후군은 국내 환자가 70여 명에 불과한 희귀질환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약품으로 꼽힌다. GC녹십자는 기존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에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건강보험재정 절감에도 기여했다.

◇46년 매출 흑자…혈액제제·백신 수출 활발GC녹십자의 이 같은 노력은 상업적인 성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혈액제제와 백신을 주축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GC녹십자는 창립 첫 해인 1967년 당시 1276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조 2879억원까지 늘었다.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46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기도 했다. GC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에서 혈액제제(36%)와 백신(29%)의 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국내외 연매출 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수출 비중도 70%에 달했다.

또 백신 부문에서도 GC녹십자는 10년간 매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급량도 3·4가 독감백신을 합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약 900만도즈가 될 전망이다. 독감백신 내수용 누적 생산 물량은 최근 1억도즈를 넘었으며, 올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4가 독감백신의 영유아 적응증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독감백신 분야 ‘최초’ 기록을 써냈다.

또 지난 2016년 GC녹십자는 3가 독감백신에 이어 국내 제약사 최초로 WHO로부터 4가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사전적격심사는 WHO가 백신의 품질 및 유효·안전성을 심사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주는 제도다. 독감백신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동시에 수출길을 선점해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는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은 지난 2014년 이후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수출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독감백신은 계절성 백신이기 때문에 각기 백신 공급 시기와 균주가 다른 북반구와 남반구 시장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사업 확대에 중요한 부분이다. GC녹십자는 이미 국제기구를 통한 독감백신 수출 증가에 힘입어 남반구와 북반구 시장 공급의 균형을 50 대 50으로 맞춰 연중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수두백신’의 경우 1993년 출시 당시부터 중남미와 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PAHO의 2017~2018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약 6000만달러(약 725억원) 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주했다. 이는 PAHO 수두백신 전체 입찰분의 66%에 달하는 규모로 이로써 GC녹십자는 국제기구 입찰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한 우물만 파온 선택과 집중 전략은 필수의약품 국산화를 통해 사회에 기여해왔다”며 “국내 선두기업을 넘어 현재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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