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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4시] 막대한 빚 남길 `태양광 청구서`
2018/12/07  00:06:11  매일경제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세코 지역에 위치한 PV1 태양광발전소. 1984년부터 2013년까지 운영된 세계 최고령 태양광발전소다. 원래 대규모 원자력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인근에 태양광발전소가 계속 들어서며 이젠 원전 단지에서 태양광 단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1970~1980년대 두 차례 오일쇼크가 발단이었다.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붐이 일었다.

1㎿ 이상 상업용 태양광으로 최초로 건설된 발전소는 같은 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 지역에 위치한 아르코솔라 발전소다. 1982년부터 가동된 이곳은 불과 12년 만인 1994년에 문을 닫았다. 오일쇼크 이후 고유가를 예상했지만 1990년대 후반까지 원유가 넘쳐났기 때문이다. 당시 태양광의 발전단가는 1kwh당 8~10센트. 원유 단가(3~4센트)보다 2배 이상 비쌌다. 고비용 저효율 태양광의 한계였다.

최고령 발전소는 태양광 클러스터의 밑거름이 됐지만 최초 태양광발전소는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다 사라졌다. 명분을 따지면 태양광이 정답이지만 실리를 찾자면 오답이다. 태양광의 명암(明暗)이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특히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탈(脫)원전'은 곧 '친(親)재생'이란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한국에선 도를 넘었다. 진영논리로 번지며 태양광과 원전은 서로 '원수'가 됐고 친태양광과 친원전 세력은 '피아(彼我)'로 맞서고 있다. 주도권을 잡은 태양광 진영에선 원전 진영을 '원전 적폐'로 내몰았다.

태양광이 에너지원 중 가장 저효율이다 보니 돈은 돈대로, 땅은 땅대로 잡아먹으면서도 성과는 미미하다. 원전 비중을 줄이고 태양광에만 목을 매다 보니 당장 부족한 에너지를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메우는 사태가 벌어진다. 대만이 그랬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효율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론상 25%를 넘길 수 없다고 한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명분이 필요하다면 당장 '탈석탄'이면 충분하다. "탈석탄과 탈원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너무 과격하다"는 목소리를 흘려들어선 안 된다.

2030년 한국이 받아들 태양광 청구서에는 무엇이 담길까. 속도 조절에 실패한다면 정부는 막대한 빚을 떠안을 것이다. 태양광 진영이 훗날 적폐로 내몰릴지도 모를 일이다.

[경제부 = 임성현 기자 einbah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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