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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겹호재 만발한 과천-3기 신도시·지식정보타운·재건축 ‘용틀임’
2019/01/07  11:36:49  매경ECONOMY
“그간 새 아파트가 부족했는데 대규모 주택 단지가 들어서면 일대 부동산 가치가 더 오르지 않을까요?” (별양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지식정보타운에 신규 택지까지 들어서면 공급이 늘어나면서 급등했던 집값도 조정되지 않을까요?” (갈현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서울 지역번호(02)를 사용하는 ‘준강남’ 과천. 정비사업 추진 단지가 많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역 중 한 곳이다. 서울, 성남 분당구, 세종시 등과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로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과천시 과천·주암·막계동 일원이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당장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새 아파트 분양을 눈앞에 두면서 부동산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였다. 한편으로는 대규모 공급 계획과 함께 그동안 집값 상승세를 이끌어오던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사라졌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천 집값 향방에 관심이 모이는 배경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과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6302만원으로 2017년(8억5062만원, 이하 연말 기준) 대비 1억원 이상 뛰었다. 과천시 평균 아파트값은 2013년(6억123만원) 이후 2015년(6억6700만원)까지 6억원대를 맴돌다 2016년(7억7897만원)부터 매년 1억원 이상씩 급등했다. 일례로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05㎡는 지난해 8월 말 17억5000만원(1층)에 팔린 이후 거래가 끊겼다. 최근 같은 매물이 이보다 낮은 16억원대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1월(14억~14억8500만원)과 비교해보면 시세가 2억~3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몇 년간 집값 안 오른 동네가 없기는 하지만 과천은 시세가 급등한 이유가 비교적 명확하다.


▶도로교통·자족 기능 강화가 관건우선 강남 접근성이 좋고 주변 녹지가 풍부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 과천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과천역 일대에 몰려 있다. 관악산과 매봉산에 둘러싸인 입지다. 양재천을 주변으로 공원과 도서관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유흥업소가 거의 없다. 반면 그간 공급이 워낙 적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과천시 공급 물량은 2015년 이후 4088가구(일반분양 1289가구)에 불과했다.

새 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과천시 분양 시장은 뜨거웠다. 지난해 3월 일반에 분양된 ‘과천위버필드’(총 2128가구)는 과천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1순위 청약은 100% 마감에 실패했는데 바로 다음 날 기타 지역 1순위 결과는 평균 17 대 1 경쟁률 끝에 당첨자가 나왔다. 또 잔여 물량 25가구에는 2만4000명 넘는 인파가 몰려 약 960 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과천 전체 1순위 청약통장이 2만개가 채 되지 않던 때여서 당해 지역보다 기타 지역 경쟁이 훨씬 치열했다.

높은 인기에 비해 부족했던 공급을 해갈하려는 듯 한때 지지부진했던 택지지구 사업도 속도를 냈다. 가장 최근에는 3기 신도시로 과천지구가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과천시 과천·주암·막계동 일대를 3기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곳에 주택 7000가구가량이 공급된다. 남양주 왕숙지구, 인천 계양지구, 하남 교산지구와 비교했을 때 3기 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작은 규모지만 과천지구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 인근에 위치했다. C노선이 개통되면 과천에서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까지 15분, 양재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전보다 10분가량 단축된다.

또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경마공원역, 대공원역 등 주변 가용면적의 47%(약 36만㎡)가 자족용지로 개발된다. 과천시는 과천지구 일대에 첨단지식산업센터와 의료·바이오타운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우면산 일대와의 연계 개발을 통해 첨단 R&D(연구개발) 개발 등 업무지구로 구축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과천은 서울 우면동과 바로 인접해 있는 강남권이라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좋다”며 “주변 시세가 비싼 지역이라 실수요자들에게 내집마련 기회를 줄 수 있을 정도로 공급 가격을 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과천종합청사 남쪽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 일대에 대규모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올 5월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GS건설과 금호건설이 짓는 ‘과천제이드자이’(총 647가구)가 분양된다.

과천시 갈현동·문원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만든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와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개발하는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다. 총 135만3090㎡ 부지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구개발 등 지식 기반 산업단지와 주택 8160가구(단독주택 포함)가 들어선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지난해 말부터 기반 공사가 시작돼 2021년 하반기면 공사가 완료된다. 2020년 택지 내에 지하철 4호선 지식정보타운역(가칭)이 신설·개통된다. 분양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다 보니 실수요자 관심을 받아왔다.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순위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찍이 외지에서 과천 전셋집으로 옮겨온 가구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신규 공급이 급증하는 게 꼭 좋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도시 지정으로 공급되는 7000가구에 더해 과천지식정보타운도 올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면 과천시 일대에만 1만5000여가구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이외에 과천 구도심에서는 올 4월 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프레스티지자이’(총 2145가구, 일반분양 840가구) 등 재건축 아파트 분양도 예정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3기 신도시 택지 조성을 앞두고 과천지식정보타운 단지가 빠르게 분양돼야 입주 물량 조절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규모 단지 물량을 소화하려면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한 도로교통 여건 개선과 자족 기능 확충이 필수”라고 평가했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1호 (2019.01.09~2019.01.01.15일자)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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