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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人] 양지로 가는 성인용품…노년층 수요 ↑
2019/07/12  06:03:12  이데일리
- 성관계, 즐거움·스트레스 감소 위한 활동 인식 커져
- 2040 비중 대부분…신장세는 노년층 오히려 높아
-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진출 모색…반응 '후끈'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민망함과 부끄러움의 상징과 같았던 성인용품이 음지를 넘어 양지로 나오고 있다. 제품을 사기 위해 구석진 곳 골목을 찾아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대기업 유통 채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로변 성인용품숍도 낯설지 않게 됐다.
삐에로쑈핑 내에 위치한 성인용품숍. (사진=이데일리DB)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인용품 시장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여전히 20~40대가 주고객층이지만 50대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사용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년층에서도 성생활을 당당하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고 건강한 성생활이 일상에 활력소를 준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덕분이다.

성인용품 유통 업계에서는 성관계와 자위 행위에 대해 자연스럽게 언급하고 말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성에 관한 얘기를 은밀하게 나눴던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다. 사회관계망(SNS)에서 성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고,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도 솔직담백한 자기 성고백 콘텐츠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덕분에 성인용품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 한국 성인남녀 10명 중 1명이 성인용품을 사용해 자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는 성인 5명 중 1명은 성인용품 구매 시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성인용품 소비 추세를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뚜렷하다. 특히 중장년 이상 노년층에서 자기 성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옥션에서 올해 1분기 60대의 성인용품 구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5%를 기록했다. 50대의 증가율은 22%였다. 주고객층인 20대와 30대의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는 점을 보면 이례적이다.

성인용품 매출 신장률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다만 50대와 60대의 비중은 크지 않아 이들 연령대의 매출 신장이 직접적인 매출 상승효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성인용품 전문 브랜드 텐가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30대가 47%, 20대가 34%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40대가 15%로 뒤를 이었다.

성인용품을 구매하는 행태도 예전과 달라졌다. 국도변 허름한 봉고차나 촌스러운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옛날 건물을 방문해야했던 점은 옛말이 됐다. 성인용품은 번화가에 당당히 들어섰다. 이색 데이트코스로까지 인식될 정도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잡화점에 성인용품숍이 자리잡기까지 했다.

성인용품 사용 습관도 변화하고 있다. 일회용보다는 다회용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해까지는 일회성 자위용 기구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 텐가코리아 관계자가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바뀌는 게 뚜렷해졌다”고 설명할 정도다.

연령별 성인용품 매출 비중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실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간 텐가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의 베스트셀러는 ‘오리지널 버큠컵’이었다. 1회용으로 사용하는 남성용 자위기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기준 연령대별로 판매를 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이 제품은 1위에서 밀려났다. 대신 다회용 제품에 사용 가능한 윤활로션 제품 등이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에서 다회용 제품에 사용하는 ‘홀 로션’이 1위로, 약 50회 이상 사용 가능한 남성용 자위기구 ‘스피너 03쉘’이 2위로 올라섰다. 오리지널 버큠 컵은 3위가 됐다. 40대에서는 젤 제품인 ‘플레이 젤’이 3위를 차지했다.

50대는 휴대성이 좋은 초박형 일회용 제품 ‘포켓 텐가 웨이브라인’이 2위에, 60대는 취향에 맞게 압박감을 조절해 50회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남성용 자위 기구 ‘에어케트 트위스트 리플’이 3위에 올랐다.

텐가코리아 공식 온라인몰의 연령대별 판매 베스트 3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젊은 층의 지지기반과 노년층의 관심도 증가 등에 힘입은 성인용품 전문점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텐가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50% 올랐다. 텐가는 지난해 7월 이후 공식 온라인몰 외에 도매업까지 시작하면서 온라인몰만 운영하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텐가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중 팝업스토어를 열고 반응을 살핀 뒤 상설매장 오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팝업스토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텐가코리아가 오프라인 매장을 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유수의 유통기업과 서울 유명 지역의 건물주까지 연락이 지속적으로 왔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앞서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분양에서 성인용품을 선보이며 이슈몰이를 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운영 중인 삐에로쑈핑은 성인인증을 통해 입장할 수 있는 성인용품숍을 입점하며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호텔이 운영하는 부띠끄호텔 레스케이프 역시 오픈초 성인용품을 비치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다만 미성년을 포함한 전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성인용품이 배치됐다는 점으로 인해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레스케이프는 성인용품을 모두 철수한 바 있다.

그럼에도 관심도와 성장세가 높은 사업이라는 점에서 성인용품점의 다양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용품을 음침하고 비밀스러운 것이 아닌 활발한 신체활동을 돕기 위한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지는 만큼 성인용품숍도 이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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