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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인프라 다 담았다…부동산ETF 첫 선
2019/07/22  17:56:19  매일경제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코스피에 상장한 국내 첫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ETF를 통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가 지난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의 부동산 관련 ETF다. 상장 리츠와 인프라 펀드 등에 투자하며, 주요 구성종목은 맥쿼리인프라(16.31%) 맵스리얼티1(종목홈)(15.68%) 이리츠코크렙(종목홈)(15.08%) 신한알파리츠(종목홈)(13.14%) 등이다. 4곳 모두 코스피에 상장했다.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에 투자했으며, 맵스리얼티1은 을지로 센터원과 판교 미래에셋타워 등에 투자한 부동산 펀드다.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타워와 용산 더프라임타워,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 야탑점과 2001아울렛 분당점 등을 활용한 상장 리츠다.

이 상품은 코스피 상장 ETF인 만큼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5145원만 있으면 부동산 ETF 한 주를 살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 22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39% 오른 5145원을 기록했다. 이날 TIGER부동산 ETF에 포함된 맥쿼리인프라(0.87%) 맵스리얼티1(1.83%) 이리츠코크렙(0.33%) 신한알파리츠(0.28%) 주가도 상승했다.

특히 TIGER부동산인프라 ETF는 개인투자자들이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 계좌에 편입할 수 있어 퇴직연금으로도 리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계좌 중 기업이 운영하는 확정급여(DB)형에는 리츠 상품을 담을 수 있지만,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에는 리츠 상품을 담을 수 없다. 퇴직연금 계좌는 자산배분 규제를 받기 때문에 개별 부동산 펀드나 리츠 상품은 퇴직연금 투자의 길이 막혔던 것이다. 그러나 ETF는 퇴직연금 DC형이나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에도 담을 수 있다. 리츠를 모아놓은 ETF는 퇴직연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IRP에 담긴 금융 상품들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매년 소득세를 면제받는 대신 장래 연금으로 수령할 때에 저율(3.3~5.5%)의 연금소득세를 받는 방식으로 절세할 수 있다. TIGER부동산인프라 ETF가 피투자펀드 보수까지 합하면 연 0.75%의 높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는 ETF에 60% 정도만 리츠를 담고 있지만, 올해 말 신규 리츠들이 상장하면 리츠 비중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부동산에 투자해 이익을 돌려주는 간접투자기구다. 상장 리츠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리츠는 배당가능이익 90% 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 상장 리츠 수익률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리츠 평균 수익률은 배당과 주가 상승분을 합쳐 연 8.5%에 달한다. 1%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일본과의 갈등 여파로 변동성이 심해진 일반 주식에 비해 리츠는 배당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고 있다. 리츠 공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4분기에도 리츠 상장이 예정돼 있다. NH리츠자산운용은 1180억원 규모 재간접형 공모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삼성물산 서초사옥과 서울스퀘어 등에 투자하는 리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지주가 100% 출자한 롯데AMC는 4분기께 롯데리츠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정승환 기자 /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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