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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 제조업체, 해외보다 국내中企에 더 비싸게 팔아
2019/08/19  17:24:23  매일경제
◆ 中企현장목소리 ⑦ / 정한성 한국파스너조합 이사장 ◆ 한일 무역갈등에 소재 국산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원재료 공급처 분야는 아직 상생협력 논의에서 한발 벗어나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소재와 특수강 분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원재료를 판매하고 중소기업이 완제품을 만드는 시장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파스너공업이다. 정한성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사진)은 파스너공업에 대해 "볼트·너트는 철강회사가 니켈, 크롬, 몰리브덴 등을 합금하여 30여 종의 특수강을 제조하여 용도에 맞게 만들면 이를 사다가 중소기업이 가공해 생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수 볼트·너트는 우주항공, 발전산업, 조선, 교량 등 산업 현장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 부품이다. 하지만 국내 볼트·너트 업계는 특수강의 국내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이사장은 "몇몇 대기업이 원재료 생산·판매를 독과점하면서 수출 가격은 싸게, 국내 판매 가격은 비싸게 책정한다"며 "국내 중기의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볼트·너트 시장 규모는 국내가 약 4조5000억원, 전 세계적으로는 이보다 20배가량 많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 파스너 업계 볼트·너트 가공기술은 뛰어나지만 수출 비중이 10% 안팎에 불과하다. 일본은 물론 중국·대만보다 수출 비중이 낮다고 한다. 정 이사장은 "볼트·너트는 제조원가에 원재료 비중이 65~70%가량으로 높다"며 "해외 바이어와 상담해 보면 '한국산은 품질이 좋아 구매하고 싶지만 가격이 높아 못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국내 철강기업이 판매하는 특수강 가격이 국내가 국외보다 더 비싸기 때문. 철강 대기업 수요가 많은 국외는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국내는 독과점 지위를 활용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 이사장은 "심지어 국내 철강회사가 중국에 수출한 특수강을 중소기업이 역수입해 볼트·너트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며 "수출 가격이 얼마나 낮으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최근에는 중국산 볼트·너트 품질이 많이 개선돼 국내 수입이 늘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입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볼트·너트 업계는 철강 대기업의 국내외 가격 차별화 전략이 장기화하면 결국 중소 파스너 업계는 고사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정 이사장은 "철강업체가 수출 가격 정도로 국내 판매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당장은 철강 업계 이익이 줄어도, 중소기업이 성장하면 장기적으로 대기업 이익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너공업협동조합은 '원자재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국내 철강업체 등 원재료 공급 업체와 상생 방안에 대해 제안할 계획이다.

[서찬동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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