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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매코미]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뭔가요? 경기침체 신호…‘케첩 버블’ 막을 정책 절실
2019/08/26  11:18:19  매경ECONOMY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12년 만에 역전되면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최근 경제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R의 공포 등등 어려운 말이 많은데요, 매코미와 함께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최근 미국에서 장단기 채권금리가 역전됐다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장단기 채권이 뭐고 금리 역전은 또 뭔가요?A 일단 채권의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죠. 국가, 지방자치단체, 은행, 회사 등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 채권이에요. 10년물, 3개월물은 그 기간 동안 빌리겠다는 의미죠. 상식적으로는 10년물처럼 오랜 기간 돈을 빌리겠다는 채권이 아무래도 금리(수익률)가 높겠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오래 돈이 묶이는 만큼 이자를 더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3개월짜리는 비교적 짧은 기간이라 단기채라고 하는데 이것은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아요. 그런데 최근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기 채권금리가 단기 채권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Q 상식적이지 않네요. 전문가들은 과거 장단기 채권금리 역전 때마다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는 점을 들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을 한다네요. 진짜인가요? A 10년물 채권 수익률과 3개월물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에요. 최근 간헐적으로 계속 역전 현상이 빚어져요. 뭐가 문제기에 걱정하냐고요? 단기채보다 장기채가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랍니다.

Q 좀 더 쉽게 설명해줄 수 없나요? A 세계 경제가 어려우면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립니다. 금이나 달러를 사두려고 난리죠. 그 덕에 금값이며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고 있고요. 여기에 더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이 미국 국채, 그것도 10년물 장기채입니다. 세계 경제가 다 망해도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미국이 과연 망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안전자산인 국채가 가장 인기 있을 때는 세계 경제가 가장 위험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맞아요. 다들 불황 때는 그렇게 미국을 찾더라고요. 그런데 미국 국채를 사는데 왜 금리는 떨어지나요? A 서로 사려고 하니까요. 10년물 100달러짜리 미국 국채가 있는데 금리가 2%예요. 그럼 투자자는 100달러짜리 국채를 사고 연간 2달러를 받겠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겠다고 달려들어 국채 시장 가격이 110달러로 올라갔어요. 이자는 똑같이 2달러인데 국채 가격은 110달러로 올라가면 금리(이자율)가 어떻게 되겠어요? 1%대로 떨어지지요.

Q 아하! 낮은 금리를 감소하고라도 10년물을 기어이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니 3개월짜리 단기채 금리와 역전됐던 것이군요. 이후에는 어떤 일이 생기나요? A과거 자료만 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다분해요. 1978년 이후 경기 침체 이전에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5차례 발생했는데, 5차례 모두 2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했어요. 경기가 나빠지면 사람들은 투자를 하지 않고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고 생각하잖아요. 특히 10년물 장기채를 많이 산다는 것은 10년 후 미국 경기가 나쁠 것 같다 판단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말입니다.

A 그럼 어떻게 될까요? 시중에 돈이 안 돌 것 아닙니까. 그만큼 투자가 위축되겠지요? 거꾸로 미국채 10년물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파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어떨까요? 10년 후 전망이 좋을 것 같으니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사려고 국채를 파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갑니다.

Q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 A그건 좀 다른 얘기예요. 과거와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다르거든요.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 불안 우려가 높지만,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아 경기 침체로 직결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답니다.

A 장단기 금리차 축소 혹은 역전이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이어지려면 금융환경 긴축이라는 중간 연결고리가 필요한데요. 한화증권 보고서에서는 과거 금리 역전 현상이 빚어지면 금융기관이 ‘대출 기준’을 기존보다 더 까다롭게 적용하다 보니 지급 능력이 낮은 가계와 기업부터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해요. 이들의 도산을 우려해 금융기관은 돈줄을 세게 죄는 것이죠.

Q 지금은 뭐가 달라요? A 지금은 장단기 금리가 역전돼도 대출 담당자들이 ‘돈 갚으라’고 채근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점이죠. 이는 미국 대출 담당자의 SLOS(Senior Loan Officer Survey·대출 기준 강화 순응답비율) 값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지난 1분기 2.8%포인트로 잠시 높아졌다가 2분기 -4.2%포인트, 3분기 -2.8%포인트로 다시 기준선인 ‘0’ 아래로 떨어지고 있대요.

A대출 기준을 이전보다 까다롭게 적용했다고 응답한 담당자 수보다 비슷하거나 완화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다는 말이지요. 즉,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금융환경이 긴축적이지 않다는 말입니다.

Q 그럼 마냥 안심해도 된다는 말인가요? A 경제 전망을 누가 딱 정확하게 맞히겠어요. 일부는 이른바 ‘케첩 버블’을 우려하기도 해요. 케첩 짤 때 처음에는 잘 안 나오니까 여러 번 흔들죠. 그럼 케첩이 구멍 쪽으로 몰리다 한 번에 팍! 하고 터져서 나올 때가 있잖아요. 지금이 막 케첩 병을 흔들고 있을 때라 언제 버블이 터질지 모른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결국 각국 금융당국, 정부가 시장의 흐름을 얼마나 잘 읽고 통화정책, 채권 발행 정책을 쓰느냐가 추가 경기 침체를 막는 길이 될 수 있겠지요.

Q 이런 흐름은 언제까지 갈 것 같나요? A미중 갈등으로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 그때마다 연준이 대응 차원에서 금리 인하 카드를 계속 꺼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도 높다고 해요. 장단기 금리차가 0% 근방에서 한동안 오가는 ‘뉴노멀 이코노미(새로운 기준의 경제)’ 시대를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박수호 기자 suhoz@mk.co.kr][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3호 (2019.08.28~2019.09.03일자)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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