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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자의 농구 이야기 4] 정진경의 '도전'
2019/08/30  09:44:57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강자 객원기자] 여름 농구장을 찾아갔다. 한국여자프로농구(WKBL)가 주관하는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다. 대회 첫날 경기 때 중계석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2018~2019시즌까지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코치를 했던 정진경 대학농구 해설위원(41)이다.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는 정진경 해설위원을 지난 24일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열린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인터뷰했다.



정진경 해설위원


정진경 해설위원은 고교시절에 차세대 여자농구 국가대표 센터로 주목받았다. 1996년에 코오롱 여자농구단에 입단했으나 다음해 외환 위기 때 소속팀이 해체됐다. 그 후 드래프트 파동 때문에 그는 대만행을 선택했다. 1998년부터 대만에 있는 실업팀에서 7년간 선수생활을 하다가 2004년 부천 신세계(현 부천 KEB하나은행)에 입단하고 국내무대에 복귀했다. 첫 시즌 2005년 겨울리그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무릎부상이 심해서 네 시즌만에 은퇴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것은 지도자의 길. 그는 모교 숭의여중, 숭의여고와 연계된 초등학교에서 농구를 지도했고, 이어 모교인 숭의여중에서도 농구를 가르쳤다. 2015년에는 19세 이하(U19) 여자농구대표팀 코치를 맡은 맡았다. 2016년에는 4개월 정도 중국여자프로농구 산시 신루이팀에서 코치로 있었다. 그해 다시 부천 KEB하나은행에 들어와 2018~2019시즌까지 3년간 코치로 활약했다.



안형진 캐스터(왼쪽)와 정진경 해설위원


■정진경의 핫 이슈

프로팀 코치 생활을 마친 뒤, 지난 5월부터 농구전문지 '루키 더 바스켓'에서 칼럼을 쓰고 있다. 대학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도 하게 된 그에게 '핫 이슈'가 뭐냐고 물었더니 "저는 정말 은퇴하기 전까지 선수로 일(농구)을 했고 은퇴하자마자 지금까지 일이 끊기지 않았어요. 새로운 일을 하고 있는 기간인 지금이 핫 이슈"라고 했다.


▶ 컬럼리스트 정진경

새로운 일 중에 하나가 컬럼 쓰는 일이다. 워낙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재주가 있다보니 컬럼 제안을 받았다. "루키 더 바스켓 박진호 편집장님이 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쓰는 것을 보시고 한 번 써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저야 글 쓰는 것을 좋아하니 흔쾌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였죠."


그간의 선수경력 18년, 코치경력 11년의 경험을 통해 WKBL FA 결산을 구단별로 분석해서 쓴 첫 컬럼에 대해서는 "FA평가를 했죠. 선수 이동이 있고, 선수 구성이 새롭게 됐고, FA에 대한 평가 그리고 각 구단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아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써서 아주 어려움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다만 코칭스텝이 바뀐 구단들이 세 구단 정도 되고 그들은 또 어떻게 앞으로 팀 문화나 팀 컬러를 정해갈지 아직 모르니까, 그런 부분들은 선수들을 보면서 파악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물론 제가 다 알거나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선수구성을 보고 어떤 방향으로 가겠구나라는 부분들을 예측하고 추측하는 그런 것들을 재미 있게 썼어요"라고 답했다.


▶ 해설위원 정진경

새로운 일 중에 또 하나는 해설하는 일이다. 올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를 해설하고 있는 그는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해설을 맡았다. 지난 24일 개막 첫 경기를 시작으로 3일간 했다. 중계 후에 만난 그에게 해설 소감을 물었다. "재미 있었어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 긴장은 거의 안돼요"라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해설을 맡으면) 일단 양쪽 다 몇 경기 봐야죠. 그 전에 어떻게 했는지, 두 팀끼리 하던 경기도 보고, 연맹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록지도 보고, 평균 기록도 확인해요. 캐스터와 오프닝 멘트를 한 15분 정도 해야 하니 많이 알아놔요. 노트에 필기하고 보면서 말하거나 아니면 기억해서 하거나 해요."



진지하게 경기를 보며 다음 중계 준비하는 정진경 해설위원


▶ 루키 더 바스켓 박진호 편집장이 본 정진경 해설위원

"코치를 할 때에도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잘 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글을 보면 자기 의견도 잘 전달하고 책도 많이 읽는 분이구나라는 느낌도 있었어요. 어느 코치님들은 이야기를 잘 해주시지만 글로 옮기는 일에는 어려움을 좀 겪으시는데, 그 전에 코치라는 위치 때문에 쓰시지는 않았지만 글도 워낙 잘 쓰시는 것을 알아서 컬럼 쓰시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고, 글을 쓸 때 정말 팬들이 원하는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잘 써주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확신이 있었어요. 코치 임기 끝나고 나오셨을 때, 계획이 있으시냐고 물어봤을 때 특별한 계획이 따로 없고 공부를 하겠다고 하시길래 그럼 해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정진경 위원님이 컬럼리스트를 하면서 대학리그 여자농구 해설을 했었는데 남자농구 해설 의뢰가 왔을 때 처음 거절하셨어요. 남자농구를 못한다는 게 아니라 내가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어요. 그 뒤에 남자 경기도 해설하셨었는데 그것을 하기 위해 본인이 공부를 많이 하셨어요. 정진경 위원님은 WNBA 컬럼 쓸 때에도 기록지만 보고 쓰는 게 아니라 경기를 다 보고, 또 다른 팀 경기도 보고 이 선수가 왜 그럴까? 그리고 이 팀 감독이 이랬으면?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공부를 더하고 글을 쓰니까 글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숭의고등학교 시절 은사 이옥자 감독이 본 제자 정진경 해설위원

"정진경 선수는 중학교 때 가드 포지션을 봤어요. 키가 크면서 센터를 보게 되었는데, 아주 지능적으로 플레이를 할 줄 알았어요. 센터들은 자기 포지션밖에 못하는데, 정진경은 림을 바라보면서 농구를 할 줄 알아요. 내가 생각하는 정진경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면서 벤치에서 요구하는 것을 바로 습득하는 굉장히 영리한 선수였어요."


"최근에 컬럼 쓰는 거나 인터뷰 하는 것을 보고 내용 자체도 실하지만, 상당히 깊이가 있다고 느껴서 잘 하라고 몇 번 격려를 해준 적이 있어요. 농구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고 본인이 생각보다 재주가 있는 것 같아서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습관화하는 걷기를 즐기는 정진경 해설위원


■농구인 정진경의 목표와 도전

그는 해설과 컬럼이 정말 적성에 잘 맞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큰 목표가 있다.

"언젠가는 다시 코트로 돌아가는 게 목표다. 프로에서도 코치를 해봤지만, 언젠가는 감독도 해보고 싶고, 프로 코치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여성 코치'라는 수식어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 정진경이 생각하는 코칭이란

11년 코치경력이 있는 그는 초등학교에서 코치를 시작했고 이어서 모교 숭의중학교에서도 가르쳤다. 과연 그 때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느꼈는지 물었다.


"저도 초보이고, 내 시야로만 보고 내가 답답한 것만 보니까 정말 많이 야단치고, 저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원형탈모가 생기기도 했어요. 그런데 한 1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저도 몰랐는데, 가르칠 때 다혈질적인 면이 있더라고요."


"내 시야로 보고 아이들에게 못한다고 맨날 화를 내고 그랬는데, 아이들의 시야로 들어가면 진짜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미안해, 안 보이네" 바로 사과했어요. 사과하고 나니 화가 누그러지더라고요. 이해가 되니까 설명을 하기 시작한 거죠. 아이들을 가르치는 패라다임이 바뀌니까 조금 수월해졌어요. 시야가 바뀌고 생각하는 게 바뀌니까 저의 지도방법도 바뀌었어요."


"궁극적으로 코칭이라는 것도 길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비즈니스 코칭스쿨에서 리더십 수업도 받고 있는데, 결국에는 코칭이라는 말이 운동에서 오는 코치들을 보고 단체생활, 협업, 리더 등 이런 것을 보고 기업에서 적용시켜서 리더들을 만드는 거에요. 그런 부분들을 변화시켜 나가고 싶어요."


▶ 정진경이 기다리는 소식

"지금 대학리그와 이번 박신자컵을 해설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우선 여자프로농구 리그 해설하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만 된다면 남자프로농구도 해설해 보고 싶어요."


▶정진경의 버킷 리스트

"'농구 인문학' 책쓰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사람에 대한 파악, 성격에 대한 파악, 사람이 어떻게 다르고 생각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조합하고 또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책임지고 하는 것들이 녹아있으니까 그런 책을 한 번 써보고 싶어요."


"리더십 주제로 강연하기. 스포츠인으로서 리더십 강연도 해보고 싶고, 남녀농구 해설도 버깃 리스트에 들어가요."


항상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그는 "일 할 때는 철저하게 완벽하게 해내야 하고 또 여유와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쉴 때는 철저하게 일과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기도하기, 감사하기, 침묵하기가 습관화 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했다.


[글·사진 박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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