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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테보리 도서전]②김언수 작가 "스웨덴, 서정적인 한국 스릴러에 매력느껴"
2019/09/30  05:01:35  이데일리
- '설계자들' 스웨덴에 번역·출간
- 한국문학 각광받는 이유 "국력이 세진 것"
- 전 세계 이야기 기근…"소설 영향 커질 것"

김언수 작가(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예테보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웨덴 스릴러 소설의 전형적인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 스릴러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스웨덴 스릴러는 딱딱하고 논리적이지만, 한국의 스릴러는 서정적인 경향이 있어서 색다르게 받아들이지 않나 싶다.”‘K스릴러’를 대표하는 김언수(47) 작가가 북유럽을 접수하러 나섰다. 김 작가의 ‘설계자들’은 최근 스웨덴에서 번역·출간되며 현지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9 예테보리 도서전’에 참가한 김 작가는 ‘IT 시대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영상과 소설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27일 도서전 내 한 세미나실에서 만난 김 작가는 “스웨덴은 책에 대한 관심이 어마무시하다”며 “북토크 행사를 하면 숨쉬는 소리도 안 들릴만큼 진지하게 듣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모든 콘텐츠의 중심은 ‘이야기’‘설계자들’은 2016년 프랑스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올랐을 뿐 아니라 미국 굴지의 출판사 더블데이와 한국문학 최초로 ‘억대’의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화제에 올랐던 작품이다. 미국 외에도 영국과 핀란드 등 24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전 세계로 뻗어나간 ‘설계자들’의 힘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김 작가는 “국력이 세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시골에서 젊은 여성들이 내 책을 사간다. 그 중 80%가 BTS의 나라여서 사간다고 하더라. 대한민국에서 자랑할 만한 게 ‘한글’과 ‘한식’이라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국력이 커졌고 이제 문화도 팔리기 시작한거다.”김 작가는 전 세계가 이야기 기근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콘텐츠의 중심에는 ‘이야기’가 있는만큼 작가들이 단편소설보다 장편소설을 많이 써야 한다고 했다.

“단편 소설은 이야기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70매짜리 근육과 1500매짜리는 쓰는 근육이 다르다. 나도 장편소설을 쓰기까지 10년이 걸렸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보듯이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아쉬운 건 우리나라는 ‘이야기’ 전문가가 없다.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 빠져있는거다.”◇“소설에서 얻는 ‘체험’이 좋아”‘설계자들’은 국내외에 영화화 판권이 팔렸다. 부산을 배경으로 조폭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뜨거운 피’도 국내에서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다.

“미래에 영상이 발전할수록 소설의 입지는 더욱 커지고 중요해질 거다.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을 보면 ‘21세기의 셰익스피어는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웬만한 소설보다 인간의 내면을 더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상과 소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진화해가야 한다. 소설을 써서 종이를 파는 것은 사양산업에 종사하는 것이지만, 콘텐츠 산업의 소스를 만들겠다고 하면 미래산업에 종사하는 거다.”소설에서 얻는 ‘체험’이 계속해서 글을 쓰게 하는 이유라고 했다. 인간은 유한자의 삶을 사는데 이야기 속에 빠져 살다보면 유한한 인간의 삶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설을 쓰다보면 현실이 몽롱해지고 소설의 세계가 명확해진다.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뜨거운 피’에서는 깡패로 살다가 ‘캐비닛’에서는 공무원이 되어보기도 했다. ‘소설을 쓰지 말고 소설을 살아라’라는 말을 이해하는데 10년이 걸렸다. 책을 읽는 행위도 결국 다른 삶을 체험하기 위한 거다. 전 세계가 우리 나라를 잘 몰랐지만, 앞으로는 우리 소설들이 해외에서도 많이 나올 것 같다.”
김언수 작가(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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