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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男, 쩍벌女 … 그들이 보여주는 차이와 차별
2019/10/09  18:38:35  파이낸셜뉴스
소설 각색한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두산아트센터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공연 모습 /사진=fnDB

두산아트센터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공연 모습 /사진=fnDB

두산아트센터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 공연 모습 /사진=fnDB



남녀 성 역할만 바꿨을 뿐인데, 그 효과는 컸다. 남녀가 사회통념과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센세이셔널했다.

남성 관객 반응이 궁금해 살그머니 그들을 살피게 된다. 여성적 남성 혹은 남성적 여성을 연기한 배우들의 연기 소감도 궁금해진다. 지나치게 전형화된 모습도 있지만, 동시대 관객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러닝타임이 165분에 달하지만 시간가는 줄 모른다.

가상의 공간 '이갈리아'는 여자가 아이를 낳고 사회 활동을 하며 남자가 아이를 돌보는 것이 당연한 나라다. 남성들은 치마 속에 '좆브라'를 착용하고 풀메이크업을 한 채 조신하게 행동한다. 반면 여성들은 양다리를 쩍 벌린 채 의기양양 앉거나 큰소리로 말한다.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 '이갈리아의 딸들'은 여성에게만 허용된 '잠수사'를 꿈꾸는 소년 페트로니우스를 중심으로 세 가족의 일상과 그들을 둘러싼 사건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가 이갈리아의 낯선 듯 익숙한 풍경으로 이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보여준다면, 2부에서는 가모장사회에 반기를 든 남학생들과 성소수자의 연대, 그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룬다.

처음에는 전형화·희화화된 이갈리아의 일상에 웃음이 터지나, 어느새 웃음은 사라진다. 특히 2부에 언급되는 다양한 사건 사고는 지난 몇 년간 사회면을 뜨겁게 장식했던 뉴스들과 닮았다. 2015년부터 극단 신세계를 이끌며 사회 속 폭력, 차별, 불안 등을 '소란스럽고 거칠며 거북하게' 이야기해온 김수정 연출의 신작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는 김 연출과 배우들의 치열한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개인들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순간, 그들은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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