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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유망기업] 사회적 약자용 전동칫솔로 6조 구강관리 시장 '정조준'
2019/10/21  16:40:27  이데일리
- 세계 최초 장애인·고령자용 전동흡입칫솔 개발한 블루레오
- 양칫물 빨아들이고 전동 강도도 조절 가능
- 美에 연 1만대 공급 예정…"일본·유럽 시장도 진출"
- "이익보다 기업의 사회적 의무 우선할 것"

이승민 블루레오 대표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우리 사회의 기술 변화 속도는 빠르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발전은 너무 더딥니다. 블루레오가 장애인·고령자용 전동칫솔을 출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21일 서울 강남구 블루레오 본사에서 만난 이승민 대표는 “‘소셜벤처’라는 이름에 맞게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루레오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동흡입칫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전동칫솔에 양칫물을 빨아들이는 석션 기능을 추가해 역류 현상을 방지, 혼자서 양치질이 어려운 약자들이 효과적으로 구강관리를 할 수 있게 개발한 제품이다.

(사진=블루레오 제공)
이 대표는 창업 전 한 사회복지관에서 뇌성마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이 전동흡입칫솔을 고안했다. 그는 “뇌성마비 환자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다양한 의료보조기기들이 있는데, 유독 양치질을 돕는 제품만 없는 것을 목격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1년 반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걸친 이 대표는 2016년 3월 블루레오를 설립하고 전동흡입칫솔 ‘G100’ 시제품을 출시했다. 출시하자마자 국내에서 손꼽히는 의료보조기기 업체와 13.5억원 규모의 사전공급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연간 1만대(약 14억원)규모로 미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미국은 전동흡입칫솔이 의료보조기기로 인정돼 민간 보험사에서 구매 비용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미국 시애틀에 개소한 ‘KSC센터’에도 입소하며 판로 확대를 준비 중이다.

가정 방문 의료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는 일본 역시 공략 대상이다. 이 대표는 “일본은 고령자나 장애인의 가정에 방문해 양치질을 해주는 것도 모두 의료보험 급여에 해당한다”며 “의료 서비스 업체가 일일이 석션을 들고 다니지 않고 저희 제품을 사용하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레오는 G100의 일본 모델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다.

올해 8월에는 잇몸이 약한 고령자를 위한 음파전동칫솔 ‘S100’도 출시했다. 기존 전동칫솔의 경우 진동이 3만7000rpm 수준이었지만, S100의 경우 1만7000~3만5000rpm 사이에서 진동 세기를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블루레오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전동칫솔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임원들이 모두 이공계 출신인 덕분이었다. 이 대표는 대학에서 신소재와 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초정밀부품을 개발한 경력을 갖고 있다. 다른 임원들도 헬스케어 회사나 기업 연구소를 다닌 연구인력이다.

현재 전 세계 전동칫솔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매년 8%씩 빠르게 성장해 2021년에는 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레오는 전동흡입칫솔을 장애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나 노인 등 모든 사회적 약자 계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반려동물용 구강용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약자를 위한 의료보조기기는 무엇보다 높은 품질과 세심한 감성이 중요하다”라며 “눈앞의 이익보다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실현하면서 규모의 경제에 따른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블루레오 석션 전동칫솔 ‘G100’ (사진=블루레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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