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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수대통합 `가치동맹`으로 뭉쳐야 한다
2019/11/09  00:01:28  매일경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 내 정계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보수 통합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6일 당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통합협의체기구 구성을 제안한 뒤 7일에는 유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유 대표는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신당 창당을 위한 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꼼수"라며 깎아내리고 있지만 보수진영 내에선 총선 승리를 위해 '반문(反文) 연대'의 깃발 아래 결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많아 통합 논의는 탄력을 받을 개연성이 크다. 실제로 리서치앤리서치가 1~3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의 현재 지지도 격차는 17.1%포인트(민주당 39.5%, 한국당 22.4%)였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혁, 우리공화당 등이 모인 보수통합신당이 발족할 경우 민주당과의 격차는 5.4%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3번 연속 참패한 보수진영으로선 '빅텐트' 여부가 자신들의 운명을 가를 승부수인 셈이다.

하지만 보수 통합 논의가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헤쳐 모여'에 그쳐선 안 된다. 정권 실정을 견제하고 대안세력이 되려면 보수 가치인 '자유'와 '안보'를 바탕으로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한·미·일 동맹을 복원하는 '가치 동맹'으로 뭉쳐야 한다. 근본 가치와 철학이 공유되지 않는 마당에 몸집만 키워선 시너지가 없고 감동을 줄 수도 없다. 조국 사태로 불거진 공정과 정의의 화두를 보수 정신에 맞게 전략적으로 전환해 포용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보수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먼드 버크는 "보수주의는 전통과 관습을 지키되, 필요한 변화를 주의 깊고 조심스럽게 시도하는 정치적 태도"라고 했다. 보수진영이 40%의 중도층 표심을 잡으려면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보수층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을 내세워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보수 재건'이라는 대의에 비춰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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