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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값비싼 외부 컨설팅 성과로 연결하는 법
2020/01/13  15:55:20  매경ECONOMY
2020년 새해를 맞는 CEO들 마음은 어둡다. 대부분 산업이 불황 위기에 놓여서다.

불황을 견디는 경영 전략은 긴축이다. 경색 국면에서 최대 무기가 되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단기적인 수익성에 집중해야 한다. 이때 외부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는 CEO가 많다. 컨설팅이 곧 ‘비용’이니 선별적으로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한편, 컨설팅은 성과 창출뿐 아니라 기업 잠재력을 비축하기 위한 과정이라 컨설팅을 외면하다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반론이 있다.

필자는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조립 공장의 생산성 향상 컨설팅을 수행했다. 시장 침체에 따라 생산라인을 일부 축소하고, 유지하기로 한 라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였다. 진단 결과, 전체적으로 15%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와 대책이 추진되는 동안 시장 상황은 더 나빠졌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시점에서는 15% 생산성 향상을 검증해볼 수도 없이 공장 전체 가동을 간헐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최종 보고 자리에서 “수고하셨다”는 CEO 인사가 머쓱할 정도였다.

그런데 10개월이 지나며 상황이 반전됐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 수요 증가로 공장을 풀가동하게 됐다. 전 라인에서 과거보다 15% 높아진 생산성이 유지됐다. 시장 침체에 대비한 프로젝트였는데, 결과적으로 사상 최고 경영 성과라는 열매를 얻었다. 이후 고객사 CEO로부터 환한 웃음과 함께 뒤늦은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지난 몇 년간 기업의 컨설팅 요청 내용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기업 혁신 역량이 높아져 요구하는 과제 수준이 높다. 특정한 방법론으로 단박에 해결되는 문제가 없다. 쉽게 드러나고 단기적으로 성과를 낼 만한 일은 기업 자체적으로 이미 실현했다는 뜻이다. 컨설팅 역할은 불황기에 성과를 끌어내고 혁신 동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만, 컨설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관점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협조와 협력의 컨설팅을 추구해야 한다. 오로지 컨설턴트에게 답을 내놓으라는 식으로는 더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없다.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기회 포착을 위해서는 기업 내부 인재와 컨설턴트 간 창조적 협업이 절대적이다.

스윙 자세 교정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탓에 코치들이 배겨나지 못했다는 타이거 우즈에게도 코치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성적이 좋은데 왜 자세를 바꾸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타이거 우즈는 “더 나아지기 위해”라고 했는데 기업 경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 속에 감춰진 수익을 찾아야 한다. 불황은 모든 기업에 어려운 시기다. 동시에 혁신 역량과 절대적 경쟁력이 냉정하게 평가받는 시기다. 크게 위축되는 시기지만 조직 전체의 몰입을 만들어내고 성과를 추구하며 체질을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새로운 가치, 새로운 방식, 차별적 변화를 시도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불황 속에도 승자와 패자는 있기 마련이다. 어려움은 똑같지만 이겨내는 노력과 방법이 다른 탓이다. 새로운 성취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치밀한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 잘 활용된 컨설팅은 불황의 급류를 건너는 징검다리가 된다.


[김기홍 가온파트너스 대표][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2호 (2020.1.15~2020.1.21일자)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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