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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작년 4분기 매출은 늘었는데…순익은 급감, 왜?
2020/01/16  18:16:54  이데일리
- ‘1MDB 스캔들’ 20억달러 벌금 폭탄 등 충당금 영향
- 작년 4분기 소송 준비금 약 11억달러..4년만에 최대

△뉴욕에 위치한 골드만삭스의 전경사진. ‘1MDB 스캔들’로 거액의 벌금을 납부해야 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지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사진제공=AFP]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하락했다. ‘1MDB 스캔들’과 관련, 벌금 및 소송 비용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둔 탓이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은 17억2000만달러(주당순이익 6.04달러)로 전년 동기(23억2000만달러·주당순이익 4.69달러)보다 약 27% 줄었다. 다만 매출은 99억6000만달러로 23% 급증했으며, 순이자수입도 7.5% 늘어나는 등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4분기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1MDB 스캔들과 관련, 소송준비금을 대폭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법무부와 20억달러(약2조4000억원)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상태다. 또 미국과는 별도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소송 등 법적 비용이 늘어날 것이 명확한 상황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약 11억달러(약1조760억원)를 소송 준비금으로 비축했다. 4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을 쌓은 것으로, 전체 운영비를 42% 늘리는 동시에 순이익은 크게 줄였다.

소송 준비금을 대규모로 쌓아놓은데다, 주식매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 탓에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0%에 그쳤다. 실적 발표가 끝난 다른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최악의 성적표다.

이외에도 소매금융 및 자산관리 부문 지출을 늘린 것이 영향을 끼쳤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투자은행 부문이 부진해지자, 그동안 취약했던 소매금융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취임 1년 차에 접어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 검찰, 미국 법무부와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골드만삭스는 1MDB가 채권 발행을 대행하는 과정에서 불법적 자금운용 사실 등을 알면서도 눈감아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MDB는 2009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으로 나집 나락 전 말레이시아 총리와 관련된 부정 거래·사기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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