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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 전초전 `한남하이츠` 재건축 GS 품으로…
2020/01/19  13:29:30  매일경제

올해 서울 핵심지역 첫 정비사업 수주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GS건설(종목홈)이 따냈다. '자이(Xi)'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에다 조합 예정가격보다 100억원 이상 낮은 공사비 제안, 최소한의 설계변경을 통한 고급 아파트 조성계획 등이 수주전 승리의 비결로 풀이된다. 최근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GS건설과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종목홈)은 GS보다 한발 늦게 수주전에 뛰어들었으나 결국 판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옥수교회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에서 GS건설이 281표(55.1%)를 얻어 228표(44.7%)를 얻은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총 557명 가운데 510명(91.6%)이 참여했으며 기권·무효는 1표가 나왔다.


성동구 옥수동 220-1 일대 위치한 한남하이츠는 8개동, 총 535가구 규모로 지난 1982년 지어졌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20층, 10개동, 총 790가구 아파트와 상가·편의시설 1개동 규모의 중대형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행정구역상으론 옥수동이지만 용산구 한남동에 붙어 있고, 한강 조망이 가능한 데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의 대표적 부촌인 압구정동을 마주하고 있어 입지적 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정비업계 안팎에서는 한남하이츠 시공자 선정이 향후 한남3구역 등 한강변 주요 재개발·재건축 시공자 선정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해왔다.

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데 대해 시장에서는 공사비를 낮춰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과도한 특화설계에 부정적인 인허가권자 서울시의 입장을 감안해 설계변경을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4일 한남하이츠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리버'로 명명하고 자이 아파트의 대표작으로 짓겠다며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강변에 있는 한남하이츠 입지의 장점을 살려 한강조망권을 305가구까지 늘리고, 평면 특화를 통해 최근 주목받는 주거 유형인 테라스형을 347가구로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GS건설 측은 특히 사업 추진 과정의 논란을 없애기 위해 조합안의 10% 이내 경미한 변경에 해당하는 설계를 통해 이같은 변화를 만들어냈으며, 혁신설계가 아니라 현실 가능한 대안설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가 기존 건축심의 내용의 10% 이상을 바꿔 단지를 고급화하는 특화·혁신설계를 불허하겠다는 밝힌 상황에서 향후 사업 인허가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박호성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장은 "앞선 다른 정비사업장에서 서울시의 집중적인 지적을 받은 과도한 설계 제시 금지 등 원칙을 준수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또 최고급 단지 조성에도 불구하고 무상특화 품목의 투명성을 높여 공사비를 조합 측이 예상한 공사비용(3419억원)보다 132억원 낮은 3287억원을 제시했다. 공사비용을 낮춘 덕에 조합원 입장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으로 일반분양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향후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분담금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의미있는 표 차이로 승리하면서 자이 브랜드 파워에 대한 고객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최고의 시공력으로 한남하이츠를 강북을 대표하는 단지로 만들어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한남하이츠 단지명을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로 짓고 강북권 최초로 자사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키로 하면서 공을 들였다.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등을 커뮤니티 시설에 조성하고, 최상층 테라스 평면을 개발했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두 건설사는 지난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치렀고, 지난해 말엔 수주 과열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도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이들이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전 등에서 또 한번 격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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