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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앞장선 ‘급여 30% 반납’ ..범공직사회 1만여명 동참 행렬
2020/03/25  17:59:22  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 고위직 등 솔선수범
한전 등 공공기관들 속속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오금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 기업 씨젠을 방문, 연구시설을 시찰하며 진단시약을 살펴보고 있다. 씨젠 측은 이날 "4월 중순쯤에는 어떤 변이도 다 잡아낼 수 있는 것(진단시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공직사회의 '급여 30% 반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고통을 나눈다는 뜻에서 대통령, 국무총리를 포함한 고위공무원들이 시작한 '급여 30% 반납'이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 범(汎)공직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고위공직자, 국립대, 금융계 등 여러 분야로 '급여 나눔'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공직사회 '급여 반납'에 1만명가량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고위공직자 및 공기업 경영진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국가적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해 동참한다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크다. 그러나 범공직사회의 일반 직원들까지 '급여 반납 압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다수 직원들은 드러나지는 않지만 회사 내 성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나눔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25일 정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및 장차관들이 이달부터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키로 선언한 이후 대구·경북 등 전국 시·도 및 군·구 단위 지자체, 산하 공기관장들이 동참하고 있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21일 비상국무위원 워크숍에서 '급여 반납'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 내각이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급여 30% 반납'에 참여하는 고위공직자는 문 대통령, 정 총리를 포함해 장·차관급 140여명이다. 이들이 반납한 급여는 국고로 관리된다. 기획재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투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급여 반납을 진행하고 있는데 공직사회가 더 폭넓게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여 반납과 재원 사용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가 촉발한 '급여 반납' 나눔은 지방자치단체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시·경북도는 정부의 '30% 반납' 결정 다음날 가장 먼저 동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개월간 월급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00여명의 고위공무원도 참여한다. 경북도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소방본부·시군 소방서·도의회 소속 공무원 7000여명이 동참한다. 경남도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 18개 지역 단체장들이 '급여 30% 반납'에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등 상당수 자치단체장들도 참여했다. 충북 영동, 경기 남양주에선 군수·시장과 함께 5급 이상 공무원들도 직급에 맞춰 자율적으로 '급여 반납'에 동참한다.

공공기관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종목홈)은 이날 9개 자회사와 함께 급여 나눔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사장 및 경영진은 내년 2월까지 1년간 매달 급여의 10%를, 처·실장급은 3%를 반납한다. 한전 등 10개사 고위임원 350여명 정도가 급여 반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여 나눔'에 동참하는 한전 그룹사는 한국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9개사다. 국토교통부 산하의 한국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의 기관장 및 임원들도 '급여 반납'에 동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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