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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두 세 자리 띄엄띄엄…프로야구 직관 직접 가보니
2020/07/31  16:58:48  매일경제
지난 28일 서울 잠실 야구장. 오후 6시 30분께 경기가 시작돼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7시까지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발열 체크를 위해 대기하는 인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장 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줄은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 수십미터까지 이어졌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경기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 관리 요원이 연신 "거리두기 해주세요"를 외쳤지만, 관중들은 서로의 우산이 부딪칠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 "방역지침 지킨다"고 하지만지난 26일부터 프로야구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정부는 방역지침으로 정원의 10% 이내 입장·관중 간 1m 이상 거리두기 착석·응원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큰 소리 응원 금지 등을 제시했다.

잠실야구장의 경우 입장하는 모든 관중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진행했다. QR코드 인증 절차도 거쳤다. 이러한 절차를 모두 거치니 시간이 지체됐고 경기가 시작된 지 한참 지났지만 선수의 모습은 눈에 담을 수 없었다.

잠실야구장 관계자는 "QR코드 인증을 처음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익숙한 방식이 아니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입장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경기장에 들어서니 이미 3회 말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음식을 사 와서 먹는 사람은 없었지만, 가끔씩 마스크를 내리고 음료를 마시는 이들은 있었다.

자리는 앞뒤 양옆으로 2칸씩 비어 있었지만 몇 몇은 일행과 가까이 앉고자 임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득점했을 때는 곳곳에서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관계자가 상주하며 방역지침을 지키라고 권고했으나 특정 구역에만 주로 머물러 관중들을 지도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 "야구장 분위기는 아직"관중들은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야구장만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부분에서 오는 즐거움이 반감됐다.

관중 입장 허용 첫날 야구장에 다녀온 방 모씨(24)는 "전에는 거리두기도 없었고 취식도 허용돼서 좀 더 북적거리고 열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거리두기도 있고 취식 금지에 응원도 자제하는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방씨는 이어 "같이 간 사람이랑 몇 자리씩 떨어져야 하고 마스크도 계속 쓰고 있어야 하니까 지금처럼 계속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면 전처럼 자주 가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취식이 금지된 야구장에서 관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3층 네이비석 인근 매점 앞과 아래층 음식점 앞 정도다. 음식점 가운데 몇몇 점포는 캄캄하게 불이 꺼진 상태였다. 잠실야구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점포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객 A씨(23)도 "원래 야구는 음식을 먹으며 보는 재미가 있다. 구장별로 유명한 먹거리가 있을 정도"라며 "코로나 때문에 취식이 금지돼서 그런지 음식점들이 문을 많이 닫았더라. 집에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야외서도 집단 감염…야구장 괜찮을까정부는 경기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이 철저히 준수된다는 전제하에 프로 스포츠 입장 관중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앞서 프로야구 관중 입장 허용 소식이 전해진 후 언제까지 무관중 경기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과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지난 28일 롯데 부산 사직구장에서 관객들이 한곳에 모이는 상황이 발생하며 프로야구 관중 입장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늘었다.

최근 강원 홍천 캠핑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야외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오며 야구장 또한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될까 우려하는 이들도 생겼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관객들이 방역수칙을 정확하게 지키지 않는 게 확인될 경우 프로야구 관중 허용을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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