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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랑 K팝으로 재테크 해볼까? 일반인 예술 투자 전성시대
2020/08/02  13:07:22  매일경제
요즘 시네필은 영화로 재테크를 한다.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한 각종 모금 채널이 발달하면서 개인이 특정 영화에 투자자로 참여할 길이 넓어진 것이다. 일반인의 문화콘텐츠 투자는 영화, 음악 저작권, 미술전, 사진전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 송중기 주연 '승리호', 8월 10일 크라우드펀딩 시작최근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는 가을 개봉을 예정한 영화 '승리호'의 프로젝트 투자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일반인 투자를 받겠다는 것이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제한된 금액의 온라인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는 가능성 있는 한국 영화팀을 가까이 지켜보고, 나아가 (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승리호'는 공상과학(SF) 영화다.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뒤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늑대소년'과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 '아가씨' 주연 김태리, '극한직업'에서 감초 역할을 해낸 진선규가 출연한다. 유해진은 모션캡처를 통해 작살잡이 로봇으로 나온다.

스타캐스팅에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이 가미된 이 영화의 제작비는 240억원, 손익분기점은 580만명이다. 김주원 크라우디 공동대표는 "관객 기준으로는 손익분기점이 580만명이지만, 지식재산권(IP)에서 부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는 일반인 투자자는 기관투자가와 같은 순위로 정산받게 된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유리한 정산 순위를 보장하는 예술품 펀딩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다.

◆ 3년 전 일본 애니 '너의 이름은.' … 개인 투자자 수익률 41% 대박일반인의 영화 투자가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한 건 2017년 무렵이다. 당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관객 373만명이라는 초유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투자자 모두가 웃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이 영화의 채권을 산 사람은 41.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근래 들어서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기법도 발달하고 있다. 와디즈는 지난해 한국 영화 기대작 3편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를 진행했다. '82년생 김지영' '천문' '사자'가 묶인 상품이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된 투자금은 7억930만원. '천문' '사자'의 흥행 실패로 투자자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지만, '김지영'의 흥행으로 손실폭을 다소간 줄일 수 있었다.

◆ 스웨덴 사진작가 요한손 사진전 … 15% 연이율로 상환전시회도 일반인의 투자 대상이 된다. 와디즈가 지난해 진행한 스웨덴 대표 사진작가 에릭 요한손 사진전 펀딩은 9억1300만원의 일반인 투자를 받았다. 목표액 대비 304%다. 전시회가 주말에 줄을 서는 초대박이 나면서 채권은 연율 15%의 금리로 상환됐다.

◆ 음악 저작권에도 투자 … 저작권료 수익률 9.1%음악 저작권 역시 흥미로운 투자 대상이다. 음악저작권 거래소 뮤직카우를 통하면 노래의 저작권료를 작사·작곡가와 공유할 수 있다. 태양, 김재환 등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태진아를 비롯한 트로트 가수의 곡, 각종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의 저작권을 주식처럼 사서 매달 저작권료를 나눠받는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구매자들의 연간 저작권료 수익은 투자금 대비 9.1% 수준. 본인이 구입한 저작권 자체를 다른 회원에게 팔아 차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는 "회원이 작년 말 대비 120% 늘어서 현재 11만5000명에 달한다"며 "요즘엔 신곡 옥션을 하기 시작해 팬들 호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 일반인 투자자는 자발적 홍보 동기 커 "바이럴 마케팅 효과"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이 일반인 투자를 유치하는 목적은 리스크 분산 외에도 다양하다. 팬을 투자자로 참여시키면 해당 콘텐츠에 더 높은 관여도를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매력 요소로 꼽힌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영화에 투자한 사람은 그것을 단순히 팬으로 소비한 사람보다 더욱 열심히 작품을 홍보하게 된다"며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직카우에서도 팬들이 아이돌 기를 살려주기 위해 기대 낙찰가보다 훨씬 높은 호가를 써내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정현경 대표는 "낙찰가가 경매 시작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노래는 그 자체로 뉴스가 되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발생한다"고 얘기했다.

물론 투자 상품인 만큼 손해를 볼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관객 1600만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을 제외한 한국 상업 영화 44편의 평균 수익률은 -8.1%였다. 이에 공인된 채널을 통해 예술작품의 일반인 투자를 유치하는 주체는 투자 설명서에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명시하고 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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