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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금융당국 ELS 규제 영향 크지 않을 것"
2020/08/02  13:56:43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금융당국이 발표한 ‘파생결합증권(ELS) 시장 건전화 방안’이 증권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NH투자증권은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이 증권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하겠지만 실질적인 손익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30일 금융당국은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ELS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증권사 유동성 이슈로 이어진 단기자금시장과 외환시장에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자 관련 규제 강화를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레버리지 규제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잔액에 대해 부채 금액 반영 시 과중치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자체 헤지 규모의 일정 수준을 외화 유동자산으로 보유해 리스크 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여신전문회사가 발행하는 여전채 편입 한도도 단계적으로 상한을 설정해 헤지 자산의 분산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파생결합증권의 헤지 자산 중 채권 종류별로 보면 여전채 비중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단기금리 급등시 여전채 금리가 동반 상승해 악순환이 번지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만기 이전 투자자들이 매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플랫폼도 한국거래소에 개설한다.


증권가에선 이번 대책이 애초 예상보다 완화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종목홈) 연구원은 “논의되던 자기자본대비 총량 규제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증권사 대응이 가능하도록 2021~2022년까지 유예기간을 설정하고 있어 우려 대비 완화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운용 규모에 대한 비율규제가 도입되면서 개별 발행사의 자산구조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주요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종목홈)이 자기자본 대비 발행 잔액이 가장 크지만 당장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ELS 발행 잔액은 7조원대로 자기자본(4조6000억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지만, 회사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ELS 발행 규모를 중장기적으로 점진적 축소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을 계기로 ELS 시장에서 양극화와 상품 차별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이 크고 유동자산이 많은 발행사일수록 레버리지 비율과 유동성 비율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비율 제한에 근접한 발행사일수록 ELS 발행을 축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022년 전후로 ELS 발행시장은 대형사와 소형사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현재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 스텝다운형 ELS 발행물량이 크지만 이번 발표 이후엔 원금부분보장형이나 외화표시상품, 만기구조가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발행사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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