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재테크 뉴스검색
재테크
전체기사
주요뉴스
금융상품
요즘뜨는 금융상품
내집마련대출
재테크
투자정보
재테크 칼럼
보험
신용카드
창업
재테크
'뒷북'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혼란의 시장'
2020/11/20  11:20:00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임온유 기자] "하루 새 5000만원 깎은 급매가 나왔지만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김포 장기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한 경기 김포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 예고된 19일 오후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분위기였다. 장기ㆍ걸포동 등 곳곳에서 몸값을 수천만원씩 낮춘 급매도 등장했지만 선뜻 나서는 매수자는 없었다. 장기동 A공인 관계자는 "규제가 예고된 오전에 '조정대상지역 전 계약 시 할인'을 내건 매물이 몇 개 나왔는데 20일부터 곧바로 규제가 적용되면서 거래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포는 6ㆍ17 부동산 대책으로 경기도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는 와중에도 규제를 피하면서 집값이 단기 폭등했다. 비규제지역의 '막차' 물량을 찾아 몰려든 갭투자자들과 치솟는 서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는 2373건으로, 전달(1729건)보다 37.2% 증가했다. 이른바 '불장(불처럼 뜨거운 상승장)' 이 펼쳐지며 몇 달 새 집값이 수억원 올랐다. 최근 김포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가 6월 4억8500만원에서 11월 6억7500만원으로 5개월새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당장 거래가 냉각됐지만 향후 집값 전망은 엇갈린다. 걸포동 B공인 관계자는 "김포의 불장은 사실 10월까지였다"면서 "게다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거래가 위축되면 매도자 간 가격경쟁이 일어나 집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기대감 등 교통호재가 있고 서울 전세난도 여전해 여느 수도권처럼 김포의 집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분위기는 부산 역시 마찬가지다. 부산에서는 해운대ㆍ수영ㆍ동래ㆍ연제ㆍ남구가 이날부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중 '해ㆍ수ㆍ동'으로 불리던 해운대ㆍ수영ㆍ동래구는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 후 1년 만에 재차 규제 지역으로 묶인 곳이다. '해ㆍ수ㆍ동'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지역 주택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다고 평가받던 곳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주요 지역 재건축 예정 단지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131㎡는 이달 20억7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전인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7층)과 비교하면 10억원 급등한 가격이다. 다만 최근 들어선 호가를 조정한 곳도 있다. 이 단지 84㎡는 이달 15억2700만원(9층)에 실거래신고를 했으나 최근 매물은 기존 호가 대비 5000만원 낮춘 15억원(저층)에도 나와있다. 결과적으로 이미 가격이 고점을 찍은 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정부가 뒤늦게 규제지역으로 묶은 셈이다.


이들 지역이 단기간 급등한 핵심 원인으로는 수도권 규제지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가 꼽힌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이 50%로 낮아지고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된다. 총부상환비율(DTI)도 50%로 낮아진다. 분양권 전매도 강화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입주 시까지 이를 사고팔 수 없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강한 규제로 수도권 집값이 크게 뛰자 정부가 6ㆍ17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었고,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덜오른 지방 광역시로 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부산 주요지역 역시 최근 매매 건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외지인 비중도 높아졌다. 해운대구가 지난달 18.5%로 전달(15.7%)보다 2.8%포인트 증가했고, 수영구 역시 13.8%에서 19.0%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규제지역 지정과 풍선효과, 이후 풍선효과 발생 지역에 대한 뒤늦은 규제지역 지정은 일시적일 효과를 낼 뿐 시장 안정에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김포의 경우 특히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이라 집값 상승폭은 줄어들겠지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 물건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하나 정부가 세제 강화 등으로 오히려 이를 막고 있어 시장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줄달기 목록을 불러오는 중..

회사소개 회사공고 인재채용 광고안내 이용약관 법적고지 개인정보보호정책 사이트맵 고객센터 맨위로
Copyright ⓒ ㈜팍스넷,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