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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대감에 투기등급 회사채 급증
2020/11/22  06:45:36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한 택배회사 직원이 코로나19 백신 저장과 운송에 활용되는 초저온 창고에서 팔레트를 검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호재는 신용등급 최하위인 CCC 등급 기업들과 신흥국 국채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엉뚱하게도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을 부추기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경기회복 전망이 높아지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이 바닥을 기는 업체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이 곤두박질친 기업들이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슬그머니 고위험 채권 발행 붐을 부르고 있다.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이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는 것은 백신이 내년 세계 경제 회복을 확실하게 이끌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방증한다.

각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로 떨어뜨리고, 막대한 통화를 발행하면서 갈 곳 잃은 돈이 투기적인 회사채 투자로 흐르고 있는 것도 회사? 발행 붐에 일조했다.

신용등급 최하 수준인 C 등급의 영국 최대 닭고기 가공업체 보파란의 회사채 발행은 최근의 시장 흐름을 잘 보여준다.

신용등급이 CCC인 영국의 '치킨왕' 란지트 싱 보파란의 보파란은 16일 투기등급 회사채 4억7500만파운드(약 7041억원)어치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보파란과 그의 부인이 이 가운데 5000만파운드어치를 사들였다. 5년만기 회사채로 수익률은 7.6% 수준이다.

지난달 산하 폭스 비스킷을 2억4600만파운드에 매각하는 등 자금 사정이 어려운 상태임에도 9일 화이자의 백신 임상3상 시험 중간결과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보파란 회사채 발행 성공을 이끌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유럽 고수익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듀랜스는 "채권시장은 확실하게 꽤나 뜨거운 상태"라면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매우 긍정적인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신용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듀랜스는 백신 덕분에 고위험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위험 기업들도 백신 개발로 덕을 보고 있다.

CCC 신용등급 미 기업들의 회사채 수익률은 화이자가 백신 호재를 발표한 9일 0.72%포인트 하락해 10%로 떨어졌다. 5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수요가 높아 가격이 오르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한다.

올들어 코로나19로 쑥밭이 된 크루즈선사 카니발은 올해 크루즈 운항이 중단되면서 계속해서 채권시장에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카니발에도 백신 개발 희망은 호재로 작용해 지난주 처음으로 담보 없이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카니발은 그동안 크루즈 여객선 등을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해왔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레버리지 신디케이트 금융 책임자인 벤 버튼은 "백신 소식이 미국에서 게임체인저가 됐다"면서 시장의 위험선호도는 '극적으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백신 개발 희소식은 신흥국 채권발행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경제회복 시기에 가장 큰 혜택을 볼 곳이 신흥국들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국제 채권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뒤 지난주 사상 2번째 국채 발행에 나서 7억5000만달러어치 발행을 성공시켰다.

본토빌 자산운용의 세르게이 곤차로프 펀드매니저는 "코로나19 2차 확산 이전에는 시장이 신흥국에 문을 열기는 했지만 대규모는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이들 위험성 높은 자산을 사들이는데 좀 더 느긋해졌다"고 말했다.

곤차로프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너무도 많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어 이 돈을 풀 곳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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