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속보 뉴스검색
속보
전체기사
증권속보
시황속보
이벤트속보
속보
회사는 디지털 역량 강화했다지만...직원들이 만족하지 못한 이유
2020/11/23  06:01:03  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즈니스 인사이트-313] 회사에서 조직원들이 하는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서류 작업이다. 간단한 휴가 신청부터 협업 업체와의 계약서까지,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회사 업무 중 많은 부분이 서류로 진행된다. 조직원들로서는 '간단한 서류 작업은 수기보다 사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해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면 작업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 혹은 사내에 있는 오래된 소프트 기술을 업데이트하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발표된 한 설문조사 결과는 막상 조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사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깔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에 있던 소프트웨어 기술을 업데이트 하더라도 조직원들이 또 다른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는 개인이 하는 특정한 업무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없거나, 사내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점이 포함된다.

이 설문조사는 미국 헤드헌팅회사 '요(Yoh)'의 요청으로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이 지난달 6~8일 18세 이상 미국 직장인 11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설문조사 대상자 중 68%가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관련해 1개 이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나아가 설문조사 대상자 중 35%는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관련해서 2개 이상 문제를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기에는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항상 바뀌거나, 자사에서 쓰는 소프트웨어 기술 종류가 너무 많다거나, 사내 소프트웨어 기술이 너무 구식이거나, 소프트웨어 기술을 배우는 데 대한 어려움 등 다양한 고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에밋 맥그래스(Emmett McGrath) 요 사장은 한 성명서에서 "기술에 대한 회사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직장인은 지속적인 (기술) 변화, 업그레이드, 구식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 분노가 쌓이고 있다. 이러한 분노가 가져오는 업무 생산성 저하와 직원들 피로를 막기 위해 오늘날 회사들은 직장 내 기술 구매와 실행, 관련 훈련 등을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로서는 조직원들을 위해 소프트웨어 기술을 구매하고 설치했는데, 직원들이 힘들어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섭섭해할 수 있다. 조직원들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회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은 지난 9월 30일 발표된 IBM 기업가치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 보고서에서 찾을 수 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협업해 세 차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설문조사는 지난 4~6월 20개국 임원 345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때 연구기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조직의 투자, 기술, 업무 방식 등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봤다. 두 번째 설문조사는 지난 7~8월 미국 임원급 400명(최고경영자·최고정보책임자·최고기술책임자·최고운영책임자·최고전환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사 디지털 전환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마지막으로 IBM 기업가치연구소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8개국 성인 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경제상황, 일, 건강, 웰빙, 쇼핑 등에 대한 개인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임원과 조직원들 간 견해차가 두드러진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새로운 업무방식(디지털 업무방식)에 대한 교육이다. 임원 중 74%는 '조직이 새로운 업무 방식에 대한 교육을 조직원들에게 잘 시키고 이에 대한 도움을 조직원들에게 잘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 응답한 조직원 중에서는 38%만이 자신이 속한 조직이 이에 대한 교육과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회사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업무방식 개선을 위해 자사가 들여온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에 대한 직원 교육 역시 회사가 책임지고 해야 한다. 기술교육 부족에 대한 조직원들 불만은 해외에 있는 회사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점이 아니다. 국내 회사들에서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신기술을 도입할 때는 늘 직원 교육에 대한 투자까지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줄달기 목록을 불러오는 중..

회사소개 회사공고 인재채용 광고안내 이용약관 법적고지 개인정보보호정책 사이트맵 고객센터 맨위로
Copyright ⓒ ㈜팍스넷,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