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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남 아파트 4곳 중 1곳은 외지인이 샀다
2021/01/06  18:32:29  파이낸셜뉴스
규제 강화에 ‘똘똘한 한 채’ 인기
강남3구 ‘상경 투자’ 역대 최대


지난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 4건 중 1건은 외지인이 사들인 '상경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4번의 부동산 대책에도 강남 불패 신화가 지속되자 비강남권 거주자들이 강남 아파트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43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2927건(25.6%)이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다.

서울 25개구 전체로도 타 지역 거주자들의 상경투자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8만5020건 중 비서울권 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1만8966건(22.3%)으로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의 규제 강화와 장기화되는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며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강남 아파트는 다른 지역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며 외지인들의 매입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타지역 거주자들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높은 곳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거래 3809건 중 961건(27.5%)이 다른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것이다.

업계에선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을 넘어 부산과 울산, 창원까지 규제지역에 포함되자 유동자금이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로 몰렸다는 게 중론이다.

강남구의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면적 204㎡는 지난달 17일 54억원에 거래됐고,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90㎡는 같은달 15일 29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비규제지역을 찾아 지방으로 몰렸던 유동자금이 다시 강남으로 흘러드는 '역풍선효과'가 다시 지방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강남의 집값은 전국 아파트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오는 6월 종부세 과세기준 강화 등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처럼 강남 집값이 오르면 다시 지방 집값이 따라오르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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