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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포럼] 꽃보다 K-슈퍼스타
2021/02/23  18:00:08  파이낸셜뉴스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광고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해진'슈퍼스타'라는 곡의 가사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힐링 송으로 인기가 높다. 좋은 음악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으니까. 국내에서도 곧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 극복에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반갑지만은 않다. 수출이 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내수부진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2분기 연속 분배지표가 나빠졌고, 고용지표는 하락했다. 금년 1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98만명 감소하고 실업률도 높아졌다. 우려했던 K자형 회복이 현실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K자형 행보를 보이는 것은 비단 경제지표만이 아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이 느끼는 행복감이 전년도에 비해 떨어졌다. 소득이 적을수록 행복감이 낮고, 전년에 비해 떨어지는 폭도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상대적 취약계층인 여성과 청년, 고령자, 저소득층의 행복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지만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개인의 주머니사정과 무관할 수 없다.

위기가 경제주체별로 주는 영향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불평등과 양극화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위기 대응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코로나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단기적 처방이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사회 구조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 사회안전망 확충과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 국민기업 반열에 오른 카카오와 배달의민족같이 코로나19 위기가 기회가 된 기업들이 있다. 이 기업들이 K슈퍼스타 기업인 이유는 다양한 서비스로 국민에게 행복을 주면서 국민과 함께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 기업의 창업주는 최근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노력 이상의 부는 덤"이라며.

톰 브래디는 미국의 프로풋볼(NFL) 선수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전설 중의 전설인 그는 미국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슈퍼볼에서만 일곱 번이나 우승했다. 그가 슈퍼스타인 이유는 단지 우승 횟수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불가능할 걸로 여겼던 일을 해낸 희망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금년 2월 8일의 슈퍼볼 우승은 과거 여섯 번과 달리 특별했다. 지난 20년간 전설을 만든 팀을 떠나 만년 하위 팀에서 거둔 성과였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부터 동료들을 먼저 챙기기로 유명했던 톰 브래디가 아니었어도 가능했을까?

단지 국내총생산(GDP) 규모나 소득만 높다고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책과 제도, 사회문화가 선진화돼 있지 않으면 그냥 부자나라일 뿐이다.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자 GDP 규모 세계 10위, 수출액 기준 세계 5위 등 경제지표상으로는 이미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기여와 재산의 사회환원이 더 많아지면 정부만이 아닌 민간 차원의 사회안전망이 구축되고 사회문화적 성숙도가 높아져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에 더 많은 혁신의 아이콘, 희망의 아이콘이 될 슈퍼스타 기업과 슈퍼스타 기업가의 탄생을 염원한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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