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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프런티어] 유정은 대표 "다른 사람 의식말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라"
2021/09/16  11:00:00  아시아경제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 지에 몰두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해요."


유정은 마보·위즈덤2.0코리아 대표는 가라앉지도 들뜨지도 않은 차분한 목소리로 시종일관 미소를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최초 마음챙김 명상 애플리케이션(앱) '마보'의 대표가 내놓은 인생 해답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사실 일명 '오춘기(사춘기에 빗대 성인이 돼 겪는 방황의 시기를 일컫는 말)'를 심각하게 겪었던 그가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초년생들에게 던진 조언이었다. 유 대표는 "명상을 하게 되면 내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닌데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서 "내면을 들여다봐야 마음의 중심이 잡히고 자기 삶의 중심이 잡히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잘 나가던 컨설턴트가 명상에 뛰어들다

유 대표는 스타트업 대표가 아닌 인사 조직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고려대 심리학과를 나와 PwC, 액센추어, IBM GBS 등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30대 초반에 인생의 큰 혼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열심히 조직 컨설팅을 해도 그보다는 고객사 조직의 리더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것을 보며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꼈다. 여기에 30대 초반 여성으로 결혼에 대한 압박을 피할 수 없었다고 유 대표는 고백했다. 유 대표는 대학시절 인턴 모집공고가 나지 않았던 회사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인턴을 하고 싶다고 자원할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회사에서는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왔지만 사회적 통념 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유 대표는 결국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대 조직심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그는 "안전하고 비겁한 선택이었다"면서 "박사과정을 하면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겠다는 욕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사과정 중인 유 대표를 명상에 눈뜨게 만든 것은 전 구글 엔지니어인 차드 멩 탄의 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였다. 구글 명상프로그램인 ‘내면 검색’의 핵심 내용을 담은 책이었는데 구글이라는 큰 조직에서 명상을 과학적인 콘텐츠로 만들어 교육한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유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에 직접 찾아가 멩을 만났고 그 길로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됐다.

불모지 명상앱 시장에서 길을 찾다

명상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뒤 어려움이 찾아왔다. 2013~2014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명상 트레이닝을 받고 구글의 명상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에 전파, 그 프로그램을 컨설팅하거나 강의하는 일을 시작했지만 사회적으로 명상에 대한 이해가 크게 낮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유 대표는 "구글 프로그램은 16시간 짜리 프로그램이어서 이틀 풀타임으로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두 시간씩 7~8주를 해야 하는데 ‘점심·저녁시간에 30분 정도 해 주세요’ 식의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난 뒤 회사로 돌아갈지, 명상을 알리는 일을 계속 할 건지를 결정해야 하는 분기점이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2015년 11월 초기의 마보 팀을 꾸리고 명상앱을 만들기 시작했다. 종교적인 색채는 배제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명상을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유 대표는 "시작 당시 마보 자체가 너무나 생소한 것이었기 때문에 꽤 오랫동안 인고의 시간을 견뎠다"고 돌아봤다. 국내에서 명상 그 자체를 알리고 앱을 통해 개인이 일상생활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을 전파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마보는 21만명의 회원과 45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한 앱으로 성장했다.

"나를 들여다봐라" 조언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지나온 유 대표는 이제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산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유명한 백만장자들까지 만나 대화를 나눠봤지만 결국 ‘이렇게 노력했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면 누구든 삶이 불행해진다는 것이 유 대표의 결론이다. 그는 마음챙김 명상을 일상에서 실천하면서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의 중심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사회 초년생들에게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한 번 들여다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본인의 성향을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사회 생활을 해 나가라는 조언이다. 30대 초반에 여성으로서 결혼에 대한 고민이 컸던 당시 그는 "나는 누구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지 하는 고민을 했고 계속해서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20대 때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면 결국 30~40대에 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면서 "한발 물러나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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