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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레미콘 위기]시멘트 생산 잠깐만 멈춰도 건설현장 올스톱
2021/09/16  11:01:55  아시아경제


②시멘트 기침에 레미콘·건설은 몸살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시멘트산업은 레미콘·콘크리트·건설산업과 밸류체인(Value Chain)으로 묶여있다. 시멘트가 생산이 늦어 제 때 공급되지 않으면 건설현장에서 공사를 멈출 수 밖에 없다. 이는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을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저 바라볼 수만은 없다는 의미다.


지난 3월 시멘트 재고가 사흘치 밖에 남지 않아 일부 지방 공사현장이 멈춰섰다. 시멘트업계는 보통 저장능력(210만t) 대비 최소 60% 이상의 시멘트를 재고물량(126만t)으로 확보해왔다. 그러나 친환경 설비 증설·교체작업이 시작되면서 최소 재고물량의 78%인 63만t을 확보하는데 공사현장은 타격을 받았다. 하루 생산량(15만t)보다 출하량(20만t)이 많아 공급대란은 6개월 가량 계속됐다.


당시 공급 부족으로 ‘당일 생산, 당일 출하’가 수개월 동안 지속됐고, 일부 공장에는 시멘트 운송차량들이 시멘트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시멘트업계가 생산량을 줄일 경우 이런 현상은 일상화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온실가스 감축 기준연도인 2018년 국내 시멘트 생산량과 출하량은 각각 5210만t과 5124만t이었다.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는 공정배출(석회석이 탈탄산화되는 과정에서 65% 배출)이 대부분인 만큼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줄이려면 시멘트 생산량을 2018년의 절반인 2605만t으로 줄이면 간단하다.


문제는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시멘트산업과 레미콘·건설산업은 물론 관련 산업과 산업계 전반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 어려운 방안이다. 설비투자 확충 등 다양한 감축기술을 도입,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업계의 현재 입장이다.


그러나 기술개발 속도가 수요증가 속도를 따르지 못하거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멘트업계가 생산량을 줄이게 되면, 건설현장의 공급대란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시멘트 수요가 늘어나도 추가 생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탄소배출권 가격은 t당 3만239원으로 시멘트 가격(t당 7만8800원)의 38% 수준이다. 시멘트업계에서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 탄소배출권 구매가격에 전력비·물류비 등을 더하면 시멘트를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다. 결국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시멘트 생산 하향 조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흐름이고 정부 정책인 만큼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시멘트 가격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결국 탄소절감 능력이 생산량을 결정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모자라는 시멘트는 해외에서 수입하면 해결될까. 국내 시멘트가격이 지난 7월 1t당 7만8800원으로 5.1% 인상됐지만,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보다 가격이 더 비싼 중국·일본 등 인접국에서 수입해서 부족분을 채울 수도 없다. 지난해 코트라(KOTRA) 해외시장조사 결과 미국·일본 등 11개국 평균 시멘트가격은 t당 10만5000원이다.


주요 국가들이 자국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는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면 수입은 더욱 어려워진다. 비싼 물류비와 관세를 지불해면서 수입할 바에야 국산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값싸고 품질 좋은 신물질이 개발되지 않는 한 건설·레미콘산업이 시멘트산업의 현안을 남의 일처럼 구경만 하고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다.


이현준 시멘트협회 회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탄소중립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멘트업계가 적극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추가적인 절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면서도 "적극적인 산업정책 및 금융 지원, 그리고 일반 국민들이 시멘트산업의 긍정적인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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