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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절규…"암흑의 겨울 尹정부 시대에서 희망 찾을 수 있도록 민주당 바뀌어야"
2022/05/26  00:55:26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정부가 만든 암흑의 겨울을 거둬내는 따뜻한 햇살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지방선거 등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성 비위 문제 등에 있어 민주당이 엄정해야 하는 이유는 분열과 갈등의 암흑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당내총질이라는 비판에도 개혁의 목소리를 거둬들이지 못하는 비장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의 시대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조금 불편한 시간일지 모른다. 하지만 저에게 윤석열 정부의 집권은 혐오와 차별, 분열과 갈등이 가득한 암흑의 겨울과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추적단불꽃의 불이라는 익명으로 활동하던 제가 마스크를 벗을 용기를 냈던 것은, 이 기나긴 암흑의 겨울을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었다"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공언하고, 여성할당제를 없애는 것이 공정이라 주장하는 윤석열 정부의 하루하루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누군가에게 정권교체는 과거에 누렸던 ‘권력’을 잠시 내려놓는 일에 불과할지 모르고, 누군가에게 ‘집권’이란 잃어버렸던 자리를 다시 되찾는 일에 불과한 일인지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의 시대가 확장되는 것을 막는 것은, 삶의 빛을 되찾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생존의 이유를 만드는 일"이라며 "우리에게 지방선거 승리는 바로 이런 의미를 갖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부끄럽게도 우리 당의 벽도 윤석열, 이준석의 벽보다 낮지 않다"며 "성폭력을 징계하겠다는 저에게 쏟아지는 혐오와 차별의 언어는 이준석 지지자들의 것과 다르지 않았고, 제 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는 그들보다 오히려 더 강한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저를 향한 광기 어린 막말이 아니었다"며 "그 광기에 익숙해져 버린, 아무도 맞서려 하지 않는 우리 당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는 "적어도 우리가 ‘민주당’이라면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지켜내야 한다"며 "사건의 진실을 감춰도 안 되고, 선거를 이유로 조사와 징계를 미뤄서도 안 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가해자 편을 드는 이들이, 진실을 밝히는 일을 ‘내부총질’이라 폄하했습니다. 피해자에게는 무차별적인 2차 가해를 했다"면서 "민주당은 이 폭력 앞에 침묵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반성하고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냐"며 "우리 당이 반성하고 변해야 한다는 외침은, 우리가 사람답게 안전하게 살아야 한다는 절규"라고 토로했다. 이어 "국민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라며 "함께 윤석열 정부가 만든 암흑의 겨울을 거둬내는 따뜻한 햇살이 되어 달라"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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