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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 하루천자]20년차 패션모델은 왜 ‘걷기’를 다시 배웠나
2023/10/27  06:01:00  아시아경제

고교 시절 데뷔해 모델과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는 이태경씨(36)는 올해 ‘걷기’를 제대로 배우고 자격증까지 따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과거 모델 사관학교로 불렸던 ‘모델라인’ 출신의 베테랑이 이제서야 걷기를 배웠다니 의아하지만 "‘워킹’과 ‘걷기’는 다르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여성 모델들은 무릎과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아요. 하이힐을 신고 걷고, 오래 서 있죠. 디자이너의 옷을 입으면 옷이 구겨지기 때문에 앉을 수도 없어요. 다이어트를 오래 하다 보니 뼈도 약해진 것 같아요."(웃음)


여성 모델들이 신는 하이힐 평균 굽 높이는 9㎝. 하이힐 보행에 익숙해져야 하니 무대에 자주 설 땐 평소에도 연습을 위해 굽 높은 구두를 자주 신고 다닌다고 한다. 무릎과 허리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이씨도 175㎝ 키에 49㎏ 몸무게를 유지하다 보니 다이어트가 생활이었다.


그러다 선배의 권유로 건강걷기를 알게 됐다. 내친김에 올봄 한국워킹협회에서 수업을 듣고 자격증(건강걷기지도자 2급)까지 땄다.


"제가 평소에 안 좋게 걷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 굽 높은 구두를 오래 신어서 발 앞쪽에 힘이 실려 ‘통통통’ 걸었던 거죠. 워킹을 하는 모델들은 몸이 약간 뒤로 젖혀져 있어요. 그것도 장시간 보행에는 좋지 않았던 거죠. 건강걷기를 공부하면서 안정된 걸음걸이를 갖게 됐어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데 걷기를 배우니 뛰는 폼도 달라졌어요."


7년이나 구두 쇼핑몰 모델을 했기에 격렬한 운동을 할 수 없었던 그에게 조깅은 최선의 운동이었다. 걷는 걸 배우고 나니 뛰면서 디디던 발바닥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건강걷기와 워킹은 어떻게 다를까. "걷는 목적이 다르죠. 패션모델은 옷을 돋보이게 하는 ‘옷걸이’에요. 그러니 옷이 빛나도록 걸어야 하고, 서 있어야 하죠. 그런 반면 건강걷기는 나를 찾는 시간이에요. 건강하게 오래가는 옷걸이를 만드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거죠. 모델들의 워킹 훈련 과정에도 건강걷기가 있으면 좋겠어요. 몸이 바로 서고 걷는 원리를 알게 되니까요. 워킹을 하면 구부정한 몸이 펴지고, 건강걷기를 하면 몸이 건강해지니 둘을 같이 해야죠."



실제로 이씨는 시니어모델 교육 때 워킹과 걷기의 장점을 접목해 수업한다. "요즘엔 시니어모델에 도전하는 50~60대들이 많아요. 그런데 의욕과는 달리 평생 걸어온 방식이 있어서 걷는 방식이 굳어져 있고, 리듬을 타기 어렵죠. 정확한 자세로 무릎을 펴고, 빠르게, 넓은 보폭으로 건강하게 걷는 원리와 리듬을 타며 워킹하는 걸 단계적으로 알려드리니 효과가 있더라고요."


이씨는 워킹의 잇점도 빼놓지 않았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장시간 컴퓨터, 휴대폰 사용으로 어른들은 몸이 굽어 있고, 청년들은 목이 굽어 있는데 그걸 바로 잡는 데는 워킹만 한 게 없다는 것이다.


"워킹을 처음 배울 때 벽을 등지고 서서 뒤통수와 등, 엉덩이를 벽에 붙이는 자세를 연습해요. 워킹의 처음은 자세교정, 체형교정이에요. 옷걸이가 찌그러져 있으면 아무리 좋은 옷을 걸어도 모양이 살지 않잖아요. 워킹을 하다 보면 몸과 목이 앞으로 굽는 경우가 없고, 무릎을 붙이는 훈련을 하기 때문에 몸이 펴져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2~3cm 정도는 키가 커지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2003년 CGV CF로 데뷔한 이씨는 뮤지컬배우, 연극배우로도 활동한다. 최근에는 대학로 예술공간혜화에서 하는 ‘제23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중 11월 21~23일에 공연하는 드라마극 ‘누구나 댄싱’ 연습에 한창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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