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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CMO사업 확장…축농증 치료제 성과도 기대”
2019/08/26  05:50:08  이데일리
- 메르스 백신 증 유전자치료제 개발…美 자회사 CMO사업도
- CMO사업 매출 성장…"수요 증가에 맞춰 증설도 검토"
- "1~2개월 내 만성 축농증 치료제 美 임상 2상 승인 기대"

박영근 진원생명과학(종목홈) 대표(사진=진원생명과학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위탁생산(CMO) 사업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처를 마련하고, 만성 축농증 치료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011000) 대표는 지난 22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CMO 사업 매출이 늘어나면서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CMO 사업 매출만으로 회사의 연구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CMO사업 매출 성장…“플라스미드 DNA 수요 증가에 맞춰 증설도 검토”진원생명과학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로 메르스 백신, 만성 C형간염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VGXI는 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위탁생산시설을 갖추고,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로 이용되는 플라스미드 DNA를 바이오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성장으로 임상이 활발해지면서 올 들어서만 6차례, 총 150억원 규모의 플라스미드 DN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상반기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고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9억원가량 축소됐다.

박 대표는 “최근 1~2년 내 미국에서 희귀질환 등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돼 판매되면서 플라스미드 DNA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유전자 치료제는 미국의 규모가 작은 바이오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데,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계약을 맺거나 자금투자를 받으면서 공격적으로 임상을 늘리고 있어 플라스미드 DNA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자회사 VGXI가 고순도 고수율의 생산공정을 갖춰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유전차 치료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플라스미드 DNA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설비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기존 생산능력을 최대 10배까지 늘릴 수 있는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VGXI의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500만~1800만달러(약 218억원) 수준이다.

◇“1~2개월 내 만성 축농증 치료제 美 임상 2상 승인 기대…기술수출도 염두”회사는 이달 초 만성 축농증 치료제(GLS-1200)의 미국 임상 2상 승인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인체내 안전성이 확인된 기나수나무의 껍질에서 유래한 `퀴이나인(quinine)`을 주성분으로 하는 치료제로, 해당 임상연구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임상연구센터에서 실시된다.

박 대표는 “쓴맛 수용체가 축농증을 유발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내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이를 자극시킬 수 있는 물질을 코 스프레이로 뿌려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 두 달 내 임상 2상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임상 시험은 만성 축농증 환자의 부비동 수술 이후 치료제를 투여한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축농증 재발은 빨리 진행되기에 임상 2상 결과도 단기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해당 치료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다수 있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해당 기업들과 기술수출 협의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메르스 백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첨생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조건부 시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법안은 암 등 중대질환과 희귀질환에 한해 임상 2상 만으로도 조건부 허가를 가능토록 한다. 박 대표는 “회사의 메르스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단계에 있어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시판 승인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의 위기대응 비축용 수요도 있을 것이고, 중동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의 백신 수요도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는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12.6% 하락했다. 신라젠(종목홈)(215600) 에이치엘비(종목홈)(028300) 등 신약개발 업체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임상데이터를 내놓으면서 제약·바이오주가 위축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최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 논란에도 안전성과 효능에는 영향이 없다는 미국 논문이 나오고 잇단 호재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진원생명과학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바이오 산업이 많은 실패를 딛고 도전을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는 기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병행하면서 기술이전을 통해 만성 축농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들여와 중기 성장동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진원생명과학 본사에서 직원들이 유전자 치료제의 원료로 이용되는 플라스미드 DNA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진원생명과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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