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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18년 만에 바뀐 '청약홈'…편의성↑ 서버안정↓
2020/02/10  10:41:48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새로운 아파트 청약시스템인 '청약홈'이 이달초부터 문을 열었다. 기존 금융결제원에서 담당하던 청약 업무가 18년 만에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면서다. 청약홈은 공적관리 기능이 향상됐고, 기존에 불편했던 점들도 다수 보완됐다. 하지만 운영 첫날부터 접속 장애 사태가 발생한 데다,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기도 필요한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운영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약홈의 첫 적용은 오는 1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공급되는 평창 엘리엇 150가구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아파트들은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게 된다.


정부가 이번 시스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는 편의성 향상이다. 기존에는 신청자가 청약자격 정보를 개별적으로 확인한 뒤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사소한 오기로 사후에 당첨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많았다. 청약홈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청자가 홈페이지에서 세대원을 등록하고 정보제공 동의 절차만 거치면 청약 자격이 저절로 판명되게 했다.


공인인증서로 로그인만 하면 보유한 주택의 소재지와 공시가격, 재산세 납부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실거래 거래정보시스템(RTMS)에 공개된 해당 주택의 매입일자와 매수금액, 잔금지급일까지 알수 있다.


만약 청약 단계에서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입력하면 자신의 청약가점이 몇점인지 자동으로 계산도 해준다. 기존에는 컴퓨터를 통해서만 청약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이젠 휴대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는 서버불안정이다. 청약업무 이관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의 파행으로 지난달 말에서야 통과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이관과 시스템 구축이 급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발생한 접속장애는 당일 오후부터 개선됐지만 아직 운영 초창기인 만큼 접속자가 대거 몰린 상황에서 또다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에만 전국에서 2만 가구 정도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사소한 사고가 자칫 '청약 대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


한국감정원 측은 문제가 발생하자 "모의 테스트 결과 전날까지도 무리없이 프로그램이 작동했는데 3일 오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약홈은 7만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청약 대기자들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바뀐 환경에 미리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기존 시스템보다는 편의성과 안정성이 크게 높아지긴 했지만 가점 예외규정이 많고 유권해석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청약가점 자동 계산 등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청약 신청부터 완료까지의 절차가 대폭 줄고, 자동계산 등의 기능이 추가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도입 초기에는 시스템 오류로 예상치 못한 사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신청자들도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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