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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키워드는 '美中협상·경기부진'
2019/10/08  07:31:29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문제 등 시세를 누를 만한 '재료'가 전날 뉴욕 증권시장을 덮친 가운데 미국 경기지표 부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중 양국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상황에서 일부 외신이 지난 6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에서 산업·통상정책과 관련한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자국 협상단 관료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과 '단기(short term)' 협상 타결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단기 재료로 보기 어려운 미국 등 경제지표 부진도 부담이다. 앞서 지난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PMI는 전월 49.1에서 47.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돈 데다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어 ISM의 미국 서비스업 PMI(52.6)도 2016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6%(95.70포인트) 하락한 2만647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0.45%(13.22포인트) 내린 2938.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3%(26.18포인트) 하락한 7956.29에 마감했다.


같은 날 유럽 증시는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7197.88에 폐장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7% 오른 1만209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61% 오른 5521.6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1% 상승한 3471.24였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05%(1.04포인트) 상승한 2021.73에, 코스닥지수는 0.86%(5.37포인트) 오른 627.21에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오는 10일 이달의 옵션만기가 도래한다. 이주 시장은 오는 10~11일로 예정된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관련 뉴스 변화에 따른 경로 의존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지난 5월 옵션만기(8~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9일 옵션만기일)주 상황과 지극히 비슷한 구도다.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관세부과 엄포를 날린 뒤 실무자 회담 상황에서 반전 기대하는 이들이 있었다. 별무소득 협상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을 눌렀고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상황 변화 기대하는 수순으로 흐르면서 현·선물 수급환경도 요동쳤다.


협상의 핵심과제는 단기적으로 다음달 19일까지 유예됐던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안 추가 연장, 오는 15일과 12월15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 국 관세부과 연기 또는 완화 여부다. 장기적으론 5월 무역협상 파행 배경이기도 했던 중국측 보조금 철폐, 지적재산권 보호, 위안화 절상 관련 합의가 될 것이다.


관건은 협상에 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정치적 득실판단이다. 최근 미국 경기 모멘텀 약화, 민주당 탄핵 공세 이후 가중된 정치적 부담, 수세로 내몰린 내년 대선가도 등은 그가 종전의 회담과 사뭇 다르게 보다 전향적인 협상자세와 의지를 역설한다.


세가지 가능성을 주목한다. 실현 가능성 60%로 가장 유력한 '무난한 경우'다. 두 나라 간 합의 필요성은 교감하고 있지만 합의 시점이 다음달 16~17일 APEC 정상회담으로 미뤄지는 경우다. 시장의 초점은 추가 협상을 통한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 격으로 세부 이견 절충을 할 수 있느냐에 모일 것이다. 우선 이달 관세인상분 유예·완화 여부가 상황변화의 분수령으로 기능할 것으로 본다.


실현 가능성 30%인 '잘 풀렸을 경우'는 중국 측 미국산 농축산물 구매 확대 및 지재권 보호 강화조치에 미국이 이달과 12월 관세부과 유예·완화로 화답하는 스몰 딜이 성사되는 케이스다. 즉각 외국인 투자가측 전방위적 현·선물 러브콜이 이어져 이달 만기가 매수우위로 끝난 뒤 곧장 연말 산타랠리로 직결되는 구도다.


실현 가능성 10%의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협상 파행과 함께 끝 모를 교착상태가 반복 전개되는 경우다. 당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와 중국 측 추가부양 등이 이 리스크에 대한 완충기제로 작용하겠지만, 연말 증시의 성격은 지뢰밭 통과와 다름없게 된다.


외국인 현·선물 매도 공세와 함께 시장 부진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연기금의 전방위적 시장 개입이 전제되지 않는 한 금융투자를 위시한 내부 차익거래원의 잠행은 일정 수준 불가피하다. 만기 당일 컨버젼 청산에 연유한 수급 충격 역시 간과할 수 없게 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미국이 장기간 지속된 경기호황 국면 후 침체기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권시장에서 퍼지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스몰딜 수준의 타결 가능성 커졌고, 이는 채권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단, 약세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크레딧채권 완만한 스프레드 축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10∼1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통화정책 및 크레딧채권시장

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 생각할 때다.


미국과 중국은 협상에서 보조금 지급, 기술이전 강요,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관한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나라 모두 무역갈등이 자국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는 점은 변수다.


경기 침체 양상이 나타날 경우 이에 비례해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 양상에 이어 미국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상황이라 이달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성과를 보일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단, 합의하더라도 스몰딜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채권시장은 지금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악화일로를 걸어왔던 상황에서 벗어나 '스몰딜'이라도 성과를 내는 상황으로 바뀌면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하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보험적 성격이라고 밝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다. 그는 최근에도 미국 경제가 일부 위험에 직면해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즉, 스몰딜로라도 합의에 성공하면 파월 의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는데 매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의 경기 사이클이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선 채권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도 그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세 폭이 크지 않은 시장 환경이 전개되면 그간의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캐리투자 관점에서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금리가 올라와 있는 크레딧채권은 완만한 스프레드 축소세를 나타낼 것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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