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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세이] ‘눈높이’ 낮춰 취업해도 괜찮을까
2020/01/12  07:01:25  아시아경제

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기획재정부 주최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높은 곳만 보지 말고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해.”


취업준비생들에게 어른들이 자주하는 말이다.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말은 더 빈번하게 듣는다.


과연 ‘눈높이’를 낮춰 취업해도 괜찮을까. 임금이 조금 낮더라도 구직기간을 짧게 하고 빨리 취업해 돈을 버는 게 준비기간을 길게 하고 대기업 등 소위 ‘좋은 일자리’에 가는 경우와 비슷하다면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학자금 대출 유무에 따라 ‘하향 취업’ 행태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살펴봤다.


학자금 대출이 있을 경우 빚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빚 등 요인으로 하향 취업할 경우 미대출자보다 받는 임금에서도 차이가 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학자금 대출 경험이 노동시장 초기행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출 경험자는 졸업 후 미취업 상태로 지낼 가능성을 피하고자 낮은 임금을 수락하면서 조기 취업하는 양상을 보였다. 첫 일자리 임금은 대출 미경험자와 비교해 2.8%가량 낮았다.


졸업 직후부터 학자금 대출 상환에 대한 압박으로 빚을 갚기 위해 취업을 서두른다는 얘기다.


다만 첫 일자리에서 관찰되는 임금격차는 이직 및 재취업을 통해 축소됐다. 학자금 대출자는 짧은 구직기간을 거친 뒤 취업하기에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지만 졸업 후 18개월 동안의 누적 근로소득은 대출 경험자가 높았다.


졸업 후 18개월 동안 대출자는 월평균 195만~200만원 사이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미경험자는 205만~210만원 사이의 임금을 받았다.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소됐다. 졸업 직후엔 대출자의 평균 임금이 6만1000원 낮지만 이러한 격차는 졸업 후 18개월에 걸쳐 3만3000원까지 좁혀졌다.


임금격차가 감소하는 이유는 대출자의 이른 취업에 따른 누적 소득 차이 때문이다. 대출 미경험자는 경험자보다 졸업 이후 첫 일자리 취업까지의 기간이 평균 0.19개월 더 걸렸다. 아울러 구직기간이 길어질수록 첫 일자리의 임금이 낮아졌다. 졸업 이전에 취업을 확정한 졸업자의 첫 일자리 임금은 212만2000원이었으나 졸업 후 6~12개월 시점에 취업하는 경우는 180만원, 12개월 초과의 경우 173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대출자는 대출 미경험자 대비 이직과 재취업 횟수도 22.6%로 많아 이직과 재취업을 하면서 임금을 높여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자의 경우 미경험자보다 임금 상승분이 2만6000원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공무원)에선 이러한 임금격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대기업 정규직으로 일하는 경우 졸업 후 1개월째의 임금격차는 0.82%포인트지만, 9개월째엔 1.24%포인트, 18개월째엔 1.36%포인트로 벌어졌다. 한은은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 이외에도 ‘좋은 일자리’로 여겨지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재직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분석을 수행할 때도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고 했다. 빚 있는 취업자가 빚 없는 취업자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상대적으로 덜 좋은 직장을 택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대출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일정 정도의 이자 감면을 제안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대출자의 노동시장 초기행태가 이자 누적에 따른 심리적 부담 때문이라면 정부는 학자금 대출 이자를 일부 감면함으로써 대출 경험자들의 구직기간을 현 수준보다 늘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정책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는 고용정보원의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2013~2015년) 자료를 토대로 만 32세 미만 4년제 대졸자 2만9540명을 대상으로 했다. 학자금 대출자는 30.6%고, 평균 학자금 대출 학기 수는 4.4학기, 평균 대출금액은 1414만원이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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