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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먼 헝다 사태로 세계 증시 '출렁'…미 증시·비트코인 패닉
2021/09/21  22:58:15  매일경제

21일 장이 열린 도쿄 닛케이지수가 헝다발 쇼크에 2%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도 가능성에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테이퍼링 본격화와 부채가 350조원에 달하는 헝다의 유동성 위기에 추석 이후 국내 증시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한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4.41포인트(1.79%) 급락한 3만3970.4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이 900포인트(2.6%)에 달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30.06포인트(2.19%) 하락한 1만4713.90에 마감했다. 지난 5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5.26포인트(1.70%) 빠진 4,357.73을 기록했다.

중국 헝다그룹 파산설에 일본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7% 하락한 2만9839.71에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선 밑으로 떨어진 건 9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락폭은 6월 21일 이후 3개월래 가장 크다.

토픽스 지수 역시 1.7% 내린 2064.55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치며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약 90% 가량이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 위기설에 따른 것이다. 헝다의 부채규모는 1조9500억 위안(355조 원)에 달한다. 헝다 주가와 채권가격은 이번 주 들어서만 각각 27%, 9% 급락했고 헝다의 모든 채권은 16일 1일간 거래 정지됐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주택 가격 안정 정책에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을 올해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FOMC는 2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통화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23일 새벽 3시에 발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업계는 FOMC가 기준금리는 0~0.25% 수준에서 동결하고, 매월 1200억달러어치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은 최소 한 달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문가들은 헝다 충격으로 인해 국내 증시도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는 것을 방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연준은 최근 개선되는 노동시장 상황과 물가상승 압력을 감안해 연내 테이퍼링(완화 축소)를 실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대두되면서 비트코인(BTC)이 4만5천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이더리움(ETH)도 대폭 하락한 상태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4만3000달러(약 5096만원)로 24시간 전(43871)보다 1.8%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3030달러(약 360만원)로 0.72% 내렸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7.66%, 이더리움은 10.20%가량 각각 내렸다.

이는 최근 중국과 미국 악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를 불러온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역시 불안감에 휩싸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가 주도하는 전통 시장의 혼란 속에서 이번 주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수익성 있는 거래를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이 4만4천달러 선을 잃으면, 4만1천~3만8천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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