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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투자] 전기차·배터리·테크株…금리인상 불안 뛰어넘을 잠재력 큰 성장주 담아라
2022/01/17  04:04:03  매일경제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새해 금융 투자의 가장 큰 화두는 금리 인상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풍부했던 유동성이 돈줄 조이기 기조로 전환되는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이어지던 대세 상승장은 지난해 말 정체를 보이더니 1월엔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새해 초부터 미국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넘어 양적긴축(QT)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그간의 정책 방향을 정반대로 되돌리는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전격 인하하며 7000억달러 규모 국채,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이른바 '양적완화'의 끝이 예고된 것이다. 물론 연준 의사록이 뉴욕 증시에 충격을 준 것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을 예고해서가 아니다. 대차대조표 축소, 양적긴축을 시작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었다.

국내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3.13% 떨어졌다. 거래소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인터넷·BBIG K-뉴딜지수도 각각 11.86%, 6.52%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연초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투자자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다고는 하지만, 연준의 조기 긴축 여파에 한국은행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 주가가 힘을 쓸 여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시장의 우려를 감지했는지, 재임 인준을 위해 미국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대차대조표(B/S) 축소는 올해 후반 정도에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속도 조절의 의미라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할인율 부담이 큰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크다. 이를 방증하듯 연초 이후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낮은 저PER(주가수익비율) 업종(운송·철강·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장주의 '몰락'이라고 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월 초 장기금리의 급등세가 다소 이례적이었는데, 과거 장기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구간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 수익률 차이가 그렇게 극단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금리 인상기에 이익이 늘어나는 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원화 약세와 금리 급등이 중첩되는 구간에서는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성장주의 패배를 조기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이익 모멘텀(동력)이 유효한 성장주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을 앞둔 올해 초 국내와 해외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랩과 펀드를 투자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KB증권에서 선보인 'KB 레버리지 2차전지 K-뉴딜 ETN'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는 차세대 핵심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2차전지 및 배터리 소재 업체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할 수 있게 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의 수혜주로 손꼽히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종목홈) 등 대형주부터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솔브레인(종목홈) 등 2차전지 코스닥 관련주까지 레버리지 ETN 형태로 투자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올라 종목을 선택하기 부담스러운 투자자를 위해 '한국투자 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전기차 시장의 핵심 구성품인 2차전지를 공급하는 회사 등 유망 테마에 집중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7년 10월 설정한 이 펀드는 지난해에만 954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메리츠증권은 국내와 해외 유망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메리츠 펀드 마스터Wrap'을 판매하고 있다. 메리츠 펀드 마스터Wrap은 펀드 투자에 관심이 있지만 어떤 펀드를 언제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전문가들이 직접 펀드를 고르고 운용하는 랩어카운트다.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것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자문에 방점을 둔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NH투자증권은 2022년 유망 상품으로 'NH크리에이터 어카운트'를 추천했다. 상품에 가입하면 PB의 상담 및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 진단 설문지'를 통해 고객의 투자 목표와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전 세계 산업 트렌드에 맞춰 핵심 기술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펀드'를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공지능(AI)이 종목을 선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신한 NEO AI 펀드랩'을 추천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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