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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의 경고…"미국 금리인상땐 신흥국 경제회복 충격"
2022/01/23  18:15:30  매일경제
◆ 세계경제포럼 / 다보스 어젠다 2022 폐막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의 경제 회복에 낙관적"이라며 인프라스트럭처, 노동력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경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해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린 '다보스 어젠다 2022' 폐막 세션에 참석해 "코로나19와 공급망 붕괴가 경제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옐런 장관은 그 근거로 "2021년 미국 경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 올해는 3.3%로 예측된다"며 "지난해 600만개 일자리가 추가되면서 실업률은 다시 4% 아래로 떨어졌다. 가계와 기업의 대차대조표는 팬데믹 전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전문가들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과도한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에 대해서는 "우리가 익숙한 것보다는 더 높다"면서도 "그러나 수십 년 동안 금리가 유난히 낮았다. 장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은 생산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현재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의회가 검토하고 있는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정책의 이론적 기반인 '현대 공급 측면 경제학'을 소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인프라·노동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 정책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 공급 측면 경제학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효율성이 높은 노동 공급 확대와 인프라·교육 투자, 연구개발 등을 중시한다.

같은 날 열린 '글로벌 이코노미 아웃룩' 세션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뜩이나 취약한 일부 국가의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표시 부채 수준이 높은 나라들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네 번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 유출, 버블 붕괴 등 후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충격받을 가능성이 높은 나라에 대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통화 불일치가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지금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유연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모두 고도로 조정된 방식을 통해 세계가 또 다른 대공황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며 "만약 내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새해 결심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정책적 유연성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어디에서나 같은 정책을 쓸 수 없다. (정책은) 나라마다 달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해 "(2022년)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226조달러를 넘는 기록적인 부채 수준 속에서 일부 추진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우리는 (미국과 같은) '대퇴직(Great Resignation)' 같은 것을 겪고 있지 않다. 유럽의 고용 참가자 수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미국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최근 ECB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근거로 그는 "유럽은 (미국처럼) 수요가 과다한 상태가 아니다. 미국의 수요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0% 많지만 유럽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가격이 2022년 중반부터 안정되고 병목 현상도 2022년에 안정돼 점차적으로 인플레이션 수치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는 당분간 수용적이고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 가야 한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1% 안팎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곧 서방 세계의 진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웨비나 형태로 지난 17일부터 열린 다보스 어젠다 행사는 이날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WEF는 오는 5월 22~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오프라인 방식의 연례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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