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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KT 채용비리, 추가 폭로 ‘예고’
2019/03/22  13:25:15  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강휘호 기자] KT(종목홈)를 둘러싼 불법 채용비리 논란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 인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이 연달아 나오는 상황이다.


해당 의원들이 사실관계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의 채용비리 사태는 또 한 번의 확산을 예고하고 있다. 다수의 국회의원이 연루된 친인척 채용비리가 추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KT새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으로 KT 채용비리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정 정당 국회의원 다수의 채용비리 정황이 접수됐고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면서 “확인 과정이 끝나면 추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 국회의원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으로 시작된 KT 채용비리 파문은 내부 임원들의 채용비리로도 번지고 있다. KT새노조는 국회의원 채용비리는 물론 KT 고위임원들의 채용비리도 제보를 통해 파악했고 절차를 거친 후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채용비리 의혹을 받은 인사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성태 의원의 자녀가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김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가 진전될수록 의심은 더 깊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전직 KT 전무 김 모 씨를 영업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가 받은 혐의는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의 딸을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검찰은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에서 김 의원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의원은 인편을 통해 접수했다는 입장을 냈지만, KT새노조는 신입사원 모집은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의 자녀가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도 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지난 2013년 황 대표의 아들이 KT 법무실에서 근무했다. 황 대표 측은 “아들은 당당하게 실력으로 들어갔고 어떤 비리도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에는 홍문종 의원의 비서관 등이 KT에 낙하산으로 취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홍 의원이 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방위) 위원장 시절 자신의 비서관 등 복수의 측근을 KT에 취업시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KT와 홍문종 의원 측은 “일방적인 의혹제기일 뿐”이며 “특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정갑윤 의원 측도 “아들의 입사 시기가 2005년인데 참여정부 시절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말이냐”고 선을 긋고 있다.


또다른 시각에서는 2012년 하반기 채용 총책임자였던 KT 김 모 전 전무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특혜 채용 혐의를 인정해 언제든 KT 특혜 채용 게이트(Gate)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추가 폭로가 지속되면 시민단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수 조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T민주동지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KT에서 이루어진 채용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여 채용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2012년뿐만 아니라 오랜 관행이었다. 이석채 회장 이후로 특히 심해졌고 황창규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면서 “2009년, 2012년 채용 비리로 국한되지 않고 경영진과 정치권 모두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는 당시 회장이었던 이석채 등의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며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KT는 “수사 중인 사안이고, 회사 측도 파악할 수 없는 문제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휘호 기자 kang.1214@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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