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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막 돌아왔는데…MSCI 리밸런싱으로 발걸음 돌리나
2019/11/12  00:20:06  이데일리
- 외국인 '바이코리아' 6일천하로 끝나…순매도 전환
- MSCI 리밸런싱 영향 지적…"1·2차 대비 영향 적을 것" 분석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이 돌아왔다고 환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암운이 감돌고 있다. 이달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에서 한국주식 비중 축소가 예정된 까닭이다. 증권가에선 이미 비중감소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말까지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우세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6일천하로 끝난 바이코리아…MSCI 지수변경까지 ‘암초’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 내린 2124.0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17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15억원에 그쳤고, 개인은 도리어 1444억원을 순매수한 것과는 반대 흐름이다.

외국인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6영업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약 8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까닭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바이코리아(Buy Korea)’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품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은 지난 7일부터 배신당했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외국인은 3영업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도, 총 433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다시금 짙어진 것도 이유지만, 이달 말 MSCI EM 지수 내 한국 주식 비중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오는 27일 MSCI가 EM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 편입 비중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면서 한국 주식의 비중은 자동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MSCI EM 지수 리밸런싱은 지난 5월과 8월에 1·2차로 이뤄졌는데, 이 당시에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세진 바 있다. 5월 한달간 외국인은 2조 48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고, 8월에도 2조 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5월과 8월, 그리고 현재 코스피 시장의 분위기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휩싸인 한편 MSCI EM지수 리밸런싱이라는 암초를 맞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 외국인, 벌써 매물 내놓나…증권가선 “충격 제한적” 목소리 우세이미 외국인들이 MSCI EM 리밸런싱에 대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물 대부분은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출회되고 있으며 MSCI EM 지수 내 편입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집중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있지만 이달 말 예정돼 있는 지수 리밸런싱에 대한 대응성격의 매물출회도 이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달 지수 리밸런싱의 경우엔 지난 1·2차에 비해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5월과 8월 이미 한차례 리밸런싱을 거친 만큼 매물출회 절대규모가 적은 데다, 매크로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우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올해 3월부터 한국 비중 축소는 시장에 선반영 되고 있는 데다 MSCI에서 제시한 11월 말 예상 편입비중(12.7%)에 비해 현재 한국 비중이 12.19%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패시브자금 유출 압력은 크지 않다”며 “최근 미·중 무역분쟁 봉합단계, 달러화 약세 전환 등 매크로 여건 호전으로 MSCI EM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패시브 자금 유출보다는 오히려 유입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1월 MSCI EM 리밸런싱은 5월과 8월에 비해 절대규모가 작고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제한적인 충격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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