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뉴스홈 > 가장많이본뉴스 뉴스검색
뉴스홈
가장많이본뉴스
증권
부동산
재테크
정치·사회
연예·스포츠
주말!!
MY뉴스
MY뉴스설정
관심종목뉴스
관심분야뉴스
우리동네뉴스
모교뉴스
뉴스편집원칙
가장 많이 본 뉴스
'야생화'를 건조해 패딩의 충전재로? 신개념 '착한패딩'
2019/12/14  00:33:30  이데일리
- 올 겨울엔 패딩 ‘속’부터 확인하자!
- 2019 아우터계 필수 아이템, 비건 패션·착한 패딩·에코퍼
- 이불, 베개 등 침구류로 만든 리사이클 패딩도 등장...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면서 두꺼운 패딩과 다운점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패션시장에는 '인공 충전재(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합성소재)'를 사용한 패딩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는 점이다. 기존의 비건패딩이 지녔던 착한 소재를 뛰어넘어 더 나아가 '착한 충전재'를 활용한 패딩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의 목표는 오리털이나 모피 등 동물성 소재를 얻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윤리적인 착취나 환경오염을 방지하자는 데에 있다. 살아있는 동물의 가죽과 털을 어떠한 마취나 조취도 없이 마구잡이로 뜯어내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과 같은 행위를 근거로 들었다. 이처럼 동물복지, 환경문제에 대한 2030세대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소비’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최근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 재킷을 구매한 대학생 서수림(25,가명)씨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오리털을 뽑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잔인해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패딩을 안 살 수도 없어 대안을 찾던 중 RDS 패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림 씨는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에서 RDS 패딩을 판매하고 있어 구매하기가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 역시 모든 다운 제품에 RDS와 인공 충전재를 사용하며, 장식용 털도 너구리나 여우의 털 대신 인조 모피를 쓴다.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스 자켓은 올해 전국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파타고니아, 블랙야크, 나우 등에서도 ‘리사이클’ 다운 점퍼를 출시하며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킷 1벌(L사이즈 기준) 당 500ml 플라스틱병 50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한 '씽크 그린 플리스 자켓' (사진=노스페이스)
한편,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판게아(PANGAIA)’에선 플라워다운 패딩을 출시해 화제다. 충전재로 야생화를 사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패딩점퍼는 건조된 야생화와 토양 속 박테리아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바이오폴리머, 에어로겔 등을 조합해 충전재를 만들었다. 특히 에어로겔은 ‘지구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단열성이 뛰어나 건축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기존의 충전재보다 충전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관리가 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데다 동물학대 논란에서도 완벽히 벗어날 수 있어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플라워다운의 경우, 폐기 시에도 자연 분해되어 매우 친환경적이다. 하지만 외장재나 라이닝 등에는 아직 재활용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를 사용하고 있어 플라스틱으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유명 패션 브랜드인 나우(nau)도 동물복지와 친환경에 모두 부합하는 윤리적 패션을 실현했다. 올해 출시한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에 쓰인 보온 충전재는 이불, 베개 등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다운을 재가공하여 세척과 소독과정에 있어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쳤다. 세척과정에는 온천수를 사용하고, 사용한 온천수는 정수 후 농업용수로 다시 활용하면서 공정 전체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패션디자인과 4학년인 정아연(25,가명)씨는 "동물한테 고통을 줘가며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며 앞으로 더 많은 패션 기업이 '착한 의류 만들기'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이채은(29.가명)씨는 "동물 모피든 가짜 모피든 모두 환경에 좋지 않다"며 그냥 모피 자체를 입지 않게 노력하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공 충전재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 소재는 생산에 더 많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며 동물성 소재보다 폐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다른 환경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패션이 다른 생명과의 공생을 위한 고민이 담긴 패션인 만큼 보완점을 찾아 진짜 ‘착한 트렌드’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올 겨울, 동물들의 아픔이 담긴 구스다운 점퍼보단 디자인과 기능성은 물론 동물 보호까지 생각한 착한 패션을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도 많은 의류업계에서는 동물 복지를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모피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 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냅타임 박지은 기자


한줄달기 목록을 불러오는 중..

회사소개 회사공고 인재채용 광고안내 이용약관 법적고지 개인정보보호정책 사이트맵 고객센터 맨위로
Copyright ⓒ ㈜팍스넷,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