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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칼럼]내년 증시 녹록지 않다
2019/12/16  05:00:35  이데일리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내용은 몰라도 성장률은 올해 하반기보다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경기가 바닥에 도달한 후 주가가 급등했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변화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회복 정도다.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더라도 회복속도가 느리면 주가가 기대만큼 오를 수 없다. 오랜 경기 확장으로 국내외 경제 모두의 에너지가 약해진 상태에서 미·중 무역 분쟁이 겹치면서 제조업 경기가 둔화했다. 내년에는 제조업에서 시작된 경기 둔화가 소비를 비롯한 다른 부문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경제 동력은 더 약해진다.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7월에 여러 나라에서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과거 두 번의 완화에 비해 효과가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리가 낮은 상태여서 추가로 내려봤자 더 얻을 게 없기 때문이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태여서 추가 유동성 공급도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 11년을 끌고 왔던 금융정책이 수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경제 상황보다 훨씬 높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모두에서 자산 가격 상승이 이뤄져 현재는 버블이 우려되는 상태다. 11월 말 기준 미국 S&P500지수의 주가순이익배율(PER)이 19배이다. 우리 시장도 해당 지표가 낮지 않다. 내년에 이익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주가가 2300까지만 올라도 PER가 14배가 된다.

주가 위험에 대한 시장의 인식도 높지 않다. 지금은 수차례 금융완화와 재정 정책으로 정책이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 굳어져 있다. 지난 11년간 금융완화를 비롯해 정책이 쏟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주가를 만드는 요인 중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게 투자자들의 마음이다. 상승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한쪽 방향으로 생각하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심리가 변하기 시작하면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는 점인데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미국시장은 세 번의 상승이 있었다. 5월, 7월, 9월이 그 시작점이었는데 모두 사상 최고치를 넘었다. 금리가 핵심변수였다. 5월은 인하가 재개될 거란 기대가, 7월은 실제 금리인하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이었다. 앞의 두 번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전 고점보다 5월은 0.5%, 7월에도 2.7%에 더 높아지는데 그쳤다. 우리 시장은 상황이 더 나빴다. 미국 시장이 꺾이기 전에 먼저 하락했고, 선진국 시장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동안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선진국과 주가 방향만 같았을 뿐 내용은 차이가 난 것이다. 다행히 10월에는 미국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상승을 이어갔고 그 영향으로 우리 시장도 직전 고점을 넘었다.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한계도 동시에 드러났다. 선진국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우리 시장은 일정폭을 벗어나지 못했다. 2011~2016년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당시 코스피는 미국 시장이 최고치를 넘을 때 박스권 상단까지 올랐다가 미국 시장이 약해지면 다시 하단까지 내려오는 과정을 반복했었다. 지금은 2011년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그때는 선진국 주가가 낮았고, 경기도 저점을 지난 후 2~3년 밖에 되지 않아 좋아질 여지가 많았지만 지금은 선진국 주가가 상승을 시작하고 이미 11년이 지났다. 미국 경제도 10년 넘게 확장을 지속해 조그만 충격에도 하강할 위험이 있다. 2020년 주식시장의 미래가 밝지 않다.

내년 주식시장은 두 개의 대립되는 개념 위에 서게 될 것이다. 실물 경제와 주가가 대립하고, 자산 가격 버블 가능성과 금융 완화 정책이 대립한다. 이 중 어느 쪽이 힘이 세냐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텐데 상승이 쉽지 않을 걸로 전망된다.

익숙함을 깨는 게 세상 어떤 것보다 힘들다. 선진국 주식시장은 오랜 시간 상승에 길들여져 왔다. 그만큼 다른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만만한 국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020년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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