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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정담] 선거유세 방해
2020/03/27  00:04:08  매일경제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인 제13대 대통령선거는 야당 후보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난장판으로 전락했다. 당시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광주에서 군정 종식 국민대회를 열었지만 행사 시작 전부터 "대통령직을 양보하라"는 고성과 함께 연단에 돌멩이가 날아들면서 김 총재는 5분 만에 유세를 포기하고 현장을 탈출했다. 김 총재는 광주 시내를 빠져나갈 때까지 야유 세례에 시달려야 했다. 김대중 평화민주당 총재도 그해 11월 부산 유세를 마치고 국제호텔에 머물렀다가 봉변을 당했다. 건장한 남성 300여 명이 호텔로 몰려들어 "김영삼을 청와대로"라고 외치며 난동을 부리면서 수행원 15명이 다친 것.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 유세에서 괴한에게 문구용 칼로 뺨을 찢기는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선거유세 방해가 잇따르고 있다. 친북 성향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조직원 10여 명은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서 "사퇴가 답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오 후보가 명절 때 아파트 경비원 등에게 금품을 건넸다가 고발당한 점을 들며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별 제지를 하지 않았다. 대구에선 40대 남자가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무실에 계란을 던지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종이를 붙인 뒤 달아났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유세를 포함한 선거운동은 유권자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런데도 정치적 이념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선거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다.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슬쩍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반민주적 행태인 선거 방해에 눈을 감으면 그만큼 공정 선거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박정철 논설위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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