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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트럼프에 반기…"뉴욕주 휴교령 2주 더 연장"
2020/03/28  02:32:20  매일경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뉴욕주 전체 학교 휴교령을 14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휴교령은 4월 15일까지 지속돼 최근 부활절(4월 12일)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제활동을 빨리 재개해야 한다며 미국 내 셧다운 조기 해제에 군불을 지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미국 내 감염학 전문가들은 물론 경제 전문가들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뉴욕주의 최근 코로나19 테스트 규모가 13만 8376명에 도달해 이 중 4만 4635명이 감염 확진자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검진 대상자 대비 누적 확진율이 32.2%에 이르는 것으로 27일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율(2.6%) 대비 1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검사를 진행한 10명 중 3명 가까이 감염되고 있다는 점에서 뉴욕주 내 지역사회 감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더 충격적인 점은 쿠오모 주지사가 향후 뉴욕주에서 목표로 하는 병상 규모를 14만개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통상 코로나19 확진자에서 80%는 의학적 치료 없이 자연치유되는 반면, 나머지 20%는 입원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가 확진자 수를 입원 치료를 위한 병상 규모를 14만개로 설정했다는 점은 향후 뉴욕주 확진자가 70만명까지 늘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계 경제의 수도인 뉴욕시를 중심으로 뉴욕주는 좁은 면적에 인구 2000만명이 과밀 거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 내 사람 대 사람 간 감염이 다른 주보다 현저히 빠르게 전개되는 등 뉴욕주 확진자가 미국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보면 8만6000명의 미국 전체 확진자 대비 뉴욕주 확진자(4만4635명) 비율이 52%에 이른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오는 4월 1일 종료 예정이었던 초·중·고교 등에 대한 휴교령을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그는 "여전히 뉴욕주에서 감염 확산속도는 늦춰지지 않고 있다"며 "(환자수 폭증에 대비해) 브루클린 터미널 등 4개의 임시병동을 추가로 만들어 4000개의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시에 터잡은 메리어트 브루클린 브리지 호텔까지 임시병동화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뉴욕시 내 포시즌 호텔은 코로나19 치료에 투입된 의료진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필요한 14만개의 병상 중 우리가 확보한 병상은 5만3000개"라며 "바이러스 확산속도를 떨어뜨려 그 시간에 병원 수용 역량을 확대하는 두 가지 방법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쿠오모 주지사의 휴교령 연장은 내달 중순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리 일하러 가야 한다"며 근로자들이 손을 더 자주 씻고 악수 인사를 중단하는 임시방편을 통해서라도 조기에 경제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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