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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00만배럴 감산…OPEC+ 회의 전격합의"
2020/04/10  00:58:56  매일경제
◆ 美연준 코로나 대책 ◆ 역(逆) 오일쇼크로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던 유가 전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원유 생산량을 놓고 '치킨게임'을 벌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 영상회의에서 하루 20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열린 OPEC+ 긴급 영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산 방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OPEC+가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넘게 치솟았다고 CNBC가 전했다.

양국이 감산하기로 합의한 2000만배럴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 밝힌 감산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회의에 앞서 OPEC+ 양대 산유국이자 이번 유가 전쟁 당사자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의사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사우디 내부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가 4월 달성한 사상 최대 산유량인 하루 1230만배럴에서 400만배럴 감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6일 러시아와 이견으로 감산 협상이 결렬되자 이달부터 산유량을 지난 2월보다 27% 많은 하루 1230만배럴까지 늘렸다.

러시아 역시 감산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부 소식통은 "우리가 하루 160만배럴을 감산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며 "러시아는 다른 산유국들이 전체 감산 합의의 틀 내에서 각자 생산량에 비례하는 할당량을 떠맡을 때 이 같은 감산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160만배럴은 지난 1분기 러시아 산유량 대비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러시아는 다만 다른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를 전제로 내세웠다. 또 다른 소식통은 자국 RBC통신에 "우리는 세계 산유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에 맞춰 전체 하루 1000만배럴 감산을 고려해 생산량을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OPEC 회원국들도 영상회의에 앞서 잇따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시장 기대감을 높였다. 칼리드 알리 알파델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1000만~1500만배럴가량을 감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날 쿠웨이트 일간 알라이가 보도했다. OPEC 의장이기도 한 모하메드 알캅 알제리 석유장관도 앞서 "회담이 의심할 여지 없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OPEC+ 소속은 아니지만 셰일오일 생산으로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 미국은 감산 동참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향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감산을 위한 국제 공조에서 한발 비켜 있으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이 원유 감산 합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감산했다"며 "내 생각으로는 그들(OPEC+)이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 7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보고서에서 미국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말(1280만배럴)보다 18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른 미국 석유 업체의 감산 움직임은 원유시장 안정을 위한 공조와는 "전혀 별개"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중동 지역 우방국인 사우디도 원유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에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사우디의 대(對) 미국 원유 수출량은 하루 최소 51만6000배럴이다. 이는 지난 1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처럼 사우디와 러시아 측 전략에 미국은 압박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 전날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 48명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원유 감산을 하지 않는다면 주둔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 러시아와 사우디산 석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전매 특허인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우리는 위대한 산업을 지켜야 한다"며 "만약 그들(러시아와 사우디)이 우리와 잘 지내지 못한다면 관세를 매길 수도 있다. 매우 상당한 수준으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산유국들이 감산을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국 리서치회사 FGE에 따르면 4월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240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라클란 쇼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원자재 리서치 담당은 로이터통신에 "이번 회의를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이후 시장은 근본적으로 수요가 침체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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