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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폭동 시위 확산에도 잘 나가는 미국증시
2020/06/04  04:44:06  뉴스핌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진 가운데 뉴욕 증시가 유동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19 여파로 대량 실직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미·중 갈등과 시위까지 겹쳐 실물 경제가 연달아 악재를 맞았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중이다.

 2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 S&P500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전고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S&P500은 지난 2월 19일 전고점(3386.15포인트) 돌파를 기다리고 있고,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같은 날 전고점( 9817.18포인트)을 기록해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는 이런 금융·실물시장 격차에 대해 대규모 추가 경기 부양책과 경제 재개 기대감이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와 시위 불안감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추가 경기 부양책 논의에 들어간다는 소식과 더불어 잠잠해졌던 `마이너스 금리` 논의가 다시 한 번 언급되면서 시장 관심을 끄는 모양새다.

먼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 참모진 회동을 통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코로나19에 따른 `주당 600달러 실업 급여`가 오는 7월 31일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해 백악관은 이번 주 참모진 논의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연방 의회와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 닫혔던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가 문을 연 가운데 '겁없는 소녀(Fearless Girl)' 상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 05. 26.

또 재정 정책과 별개로 금융·통화정책 부문에서는 연방준비은행(연은)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기준 금리` 를 언급됐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이 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극복하고 완연한 V자 반등을 이루려면 마이너스 기준 금리와 대규모 인프라 지출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바 있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 증시의 상승 원인 가운데 하나는 투자자들이 이른바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뉴욕주마저 경제 재가동에 나설 만큼 회복이 신속하게 이뤄져 내년에는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 실적 또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상장사의 올해 순익은 1분기 -14%(전년 동기 대비), 2분기 -41%, 3분기 -23%, 4분기 -11.4% 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1분기에는 13% 증가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이렇게 2조달러 이상이 투입될 강력한 경기 부양책뿐 아니라 '주식 외엔 투자할 만한 다른 대안이 없다'는 '티나(TINA:There Is No Alternative) 마켓'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실물 경제 분위기와 뉴욕 증시 주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데 대해 CNBC방송 `매드 머니` 증시 프로그램의 유명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이런 현상은 결국 시장에 양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독설을 내놓기도 했다. 크레이머는 "젊은 세대를 포함해 투자자들은 돈을 벌고 싶어한다"면서 당분간 재택 근무 관련 기업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보다)최고의 투자가 아니지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분석들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의 미국 증시 강세는 제로(0)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덕분일 뿐 실물경기 침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 하반기에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올 2~3월에 벌어졌던 폭락 장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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