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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읽기' 유행... 집단지성 놀이로 인기
2020/10/19  00:15:37  이데일리
- 위키 사이트 '누구나' 작성 가능
- 관심 셀럽 관련 나무위키 작성으로 '덕질 완성'
- 당사자가 직접 ‘팩트체크’...팬들과 소통해
- 전문가 “위키 사이트는 ‘집단지성’의 힘”

“내 키는 168cm가 아니야. 171cm로 고쳐줘”

지난달 9일 카카오TV의 웹예능 프로그램 ‘찐경규’에서는 개그맨 이경규가 자신의 나무위키 문서를 읽고 수정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경규는 나무위키에 등록된 정보 가운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고 이에 모르모트(권해봄) PD는 실시간으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내용을 편집했다. 이경규가 말하는 대로 문서가 즉시 수정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카카오TV 웹예능 '찐경규' 캡처)


최근 유튜브에서는 ‘나무위키 읽기’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팬들은 유명인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수정한다. 나무위키에 등재된 유명 유튜버나 연예인들은 팬들이 적은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면서 시청자와 소통하는 것이다.

다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다보니 기재 정보재한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집단지성의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위키 사이트,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작성 가능해

‘위키(Wiki)’는 사이트를 방문한 모두가 문서의 내용을 쉽게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의미한다. 2015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나무위키는 대표적인 한국어 위키 사이트로 게임, 연예, 프로그래밍, 정치,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정보가 누리꾼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위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양은 방대하다. 올해 10월 기준 나무위키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 문서의 수는 307만 4638개, 계정 수는 23만8775개에 달한다. 위키백과는 2407명의 기여자가 52만3079개의 문서를 작성했다.

평소 나무위키에서 궁금한 내용을 즐겨 검색한다는 이명근(17)씨는 ‘친숙함’을 위키 사이트의 매력으로 꼽는다. 이씨는 “나무위키는 일반 검색엔진이나 딱딱한 백과사전보다 더 친숙하게 느껴져 접근하기 쉬운 것 같다”며 “백과사전에 없는 지식들을 얻어가는 재미도 있어 자꾸 찾아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문서를 직접 작성·편집하기도 한다.

그는 “기존에 없던 문서를 직접 만들고 완성하면 마치 내가 큰 무대에서 발표하는 느낌이 든다”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이어 “좋아하는 가수가 내가 만든 나무위키 문서를 읽은 적이 있었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팬으로 인정받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무위키 작성, “덕질의 일환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의 나무위키 문서 작성과 수정을 자처하는 팬들은 이 같은 행위가 소위 말하는 ‘덕질’의 일부라고 말한다.

유튜브 채널 ‘오피니언’의 팬이라고 밝힌 A씨(18)는 채널에 출연하는 멤버들에 관련된 문서를 직접 작성한 이후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A씨는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가 11만이 넘는데도 나무위키에 관련 문서가 없어 속상했다”며 “덕질의 일환으로 문서를 새로 만들어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분야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이 쉽게 검색해보고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좋아하는 인물의 학창시절 별명, 음식취향 등과 같이 소소한 정보 이른바 TMI(Too Much Information)를 공유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낀다.

A씨는 “멤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알게 된 TMI도 나무위키 작성에 한 몫 한다”며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찾아보면서 알게 된 디테일한 정보를 사이트에 총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자신의 나무위키 문서를 직접 읽어보는 콘텐츠가 인기다(사진=유튜브 캡처)


당사자가 직접 팩트체크’...팬들과 소통해

불특정 다수가 작성한 위키 사이트의 인물 정보들은 당사자가 직접 해당 정보들을 확인하고 수정하며 끊임없이 재생산 된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연예인들이 직접 자신에 관한 위키 사이트 정보를 읽고 ‘팩트체크’하는 ‘나무위키 읽어보기’ 영상이 대표 콘텐츠로 확산되고 있다.

이지혜, 코요태, 김범수 등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 연예인들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콘텐츠가 팬들과의 소통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인기의 시작은 K팝 전문 유튜브 채널 '1theK'의 ‘본인등판’ 콘텐츠다. K팝 가수들이 직접 나무위키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문서를 읽어보며 정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관련된 미공개 일화를 추가로 공개하기도 한다.

지난 5월 가수 아이유는 ‘본인등판’에 출연해 ‘팝가수 포스트말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맞팔로우’ 일화를 소개하는 등 팬들과 소통했다. 해당 영상은 48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누리꾼들은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자세하게 알게 돼서 좋다”, “앞으로 이런 영상 많이 올려주세요” 등의 댓글을 적으며 열광했다.

전문가 위키 사이트는 집단지성의 힘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공동으로 수많은 정보를 올린다는 사이트 특성상 등록된 정보의 정확성, 객관성이 부족해 잘못된 정보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는 위키사이트에는 ‘집단지성으로 인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위키 사이트에는 ‘사상의 자유시장’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집단지성에 의해 잘못된 사항은 걸러지고 좋은 정보가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잘못된 정보를 게재하더라도 이를 발견한 또 다른 사람이 올바른 정보로 수정하는 것은 모두에게 ‘정보 제공의 자유’가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위키 사이트의 내용은 전문가에 의해 확인된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언론 보도나 논문 등의 전문적 자료로 쓰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집단지성의 자정작용이 우리 사회에서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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