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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1월 증시는 이성적 과열…'조정 임박론'은 아직 일러"
2021/01/25  08:19:58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 연초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조정 임박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 정권이 집권에 들어선 첫해인 만큼 과감한 재정정책으로 2분기까지는 상승장이 이어진 뒤 하반기에는 각종 지표의 기저효과로 상승 동력이 둔화하는 '상고하저' 증시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종목홈) 연구원=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증시 거품(버블)을 염려하는 것은 여전히 이성적 사고가 작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 시점은 비이성적 과열을 논할 만큼 투기적 상승의 마지막을 논할 시점은 아니다. '비이성적 과열'이란 용어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996년 12월 당시의 증시를 경고한 표현이다. 이 발언 이후 3년 뒤인 2000년 증시 버블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전례없는 통화 및 재정정책이 급격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코로나19는 여전히 종식되지 않고 있다. 증시 조정이 임박해 보일 정도로 명목 가격지표는 크게 올랐다. 그럼에도 아직은 온전한 회복을 논하기에는 불확실한 경제 및 기업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통화 및 재정정책이 이끄는 유동성 장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특히 올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집권 첫해라는 상징적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20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 첫해의 S&P500 평균 수익률은 9.9%로 정의 방향성을 보였다. 코로나19라는 위기국면에서 들어선 정권이라는 점에서 더욱 과감한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증시는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하반기는 경제 및 이익지표의 기저효과로 상승동력이 감소하는 '상고하저' 증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의 비이성적 과열을 논하기 앞서 3가지 선행 신호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비트코인 및 테슬라 가격 지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증시 조정을 예고하는 임계치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


먼저 지난 22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9%로 과거 증시 불안을 조장하기 시작한 1.92%를 밑돌고 있다. 2013년 5월 당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언급 시기의 금리 수준을 하회하고 있고, 2014년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정책 정상화를 단행한 2015년 12월 당시 실업률이 5%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는 어불성설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6.7%로 연준의 중요한 책무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을 위해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하는 상황이다.


비트코인과 테슬라 주가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펼친 만큼 두 자산의 주가 급락은 비이성적 과열의 가늠자로 해석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3만달러를 지키고 있고, 테슬라 주가도 지난 8일 고점 형성후 800달러선을 지키고 있다. 증시 불안을 조장할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미국의 12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99.2로 경기확장의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는 만큼 증시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벗어나 있다. 결국 현 증시는 이성적 과열을 보이는 단계일 뿐, 증시의 급락을 논할 시점은 아니다.


◆심원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시장이 효율적이라는 가설을 반박하는 현상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1월 효과'다. 특별한 재료 없이도 1월 증시 수익률이 다른 월 수익률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1월에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를 웃도는 특징도 있다. 대개 연초 정책 및 기업 환경 개선 기대감과 연말 개인 세금 이슈 등으로 설명된다.


2000년 이후 한국 증시는 1월 효과를 보여왔다. 2019년까지 20개년 월별 수익률을 기준으로 1월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1.1%로 다른 달 평균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코스닥 지수 평균 수익률은 4.3%로 모든 월과 코스피 대비로도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증시 급락과 오버슈팅이 반복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진 시점에서 증시가 이전과 같은 월별 패턴을 갖는지 확인했다. 지난 22일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는 +9.3%, 코스닥은 +1.2%로 두 시장 모두 상승했으나 코스피가 크게 웃도는 모습은 예년과 다른 부분이다.


개인 수급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올해는 코스피에서도 코스닥 시장과 같은 양도세 회피 매물 출회 후 재매입되는 현상이 확인됐다. 과거 경기 불황 이후 회복 국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우위가 나타났기도 하다. 경기 회복 국면 사이클에 초점을 두면 코스피의 중장기적 상승 흐름은 유효할 전망이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 반등, 숨 고르기, 2차 랠리가 이어진 만큼 추가 상승세가 과거처럼 19개월 가량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22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강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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