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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마디 대사도 즐거워"…선후배 믿음으로 뭉친 '햄릿'
2022/06/29  00:01:00  이데일리
- 50년차 선후배 함께 출연, 개막 2주 앞두고 맹연습
- 조·단역 맡은 선배들 "젊은 친구들에 많이 배워"
- 주역 나선 후배들 "선배 격려·응원에 큰 힘"
- 다음달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자네, ‘곤자고의 살인’을 공연할 수 있겠나?” “예, 왕자님.” “좋아. 아, 그리고 내가 한 열두어 줄 새로 써서 줄테니 거기 붙여서 해 주게. 외울 수 있겠지?” “그럼요, 왕자님.”

배우 박정자(가운데), 윤석화(왼쪽) 등이 28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연극 ‘햄릿’의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28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 ‘연극계 대모(종목홈)’ 배우 박정자(80)가 까마득한 후배인 배우 강필석(44)에게 고개를 수그린다. 선후배가 뒤바뀐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낯설다. 그러나 박정자가 특유의 굵은 목소리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시작하자 연습실 안은 이내 웃음으로 가득 찼다.

50년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선후배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는 연극 ‘햄릿’이 개막 2주일을 남겨두고 이곳에서 열띤 연습 중이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제작하는 이번 ‘햄릿’은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 등 선배 배우들이 조·단역을 맡고 김수현, 박건형, 강필석, 김명기, 이호철, 박지연 등 젊은 후배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박정자와 함께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인 윤석화, 손숙, 손봉숙이 극 중 유랑극단인 배우 1~4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그동안 무대 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잠시 접어둔 채 유랑극단으로 변신한 네 배우의 모습은 이번 ‘햄릿’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 중 하나다.

선배 배우들은 역할의 비중은 크지 않아도 후배들과 함께 어울린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작품을 여느 때보다 더 즐겁게 즐기며 연습 중이다. 손숙은 “대사가 단 일곱 마디라서 연습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지만, 젊은 친구들이 연습하는 걸 보며 같이 어울려 즐겁다”고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 강필석(햄릿 역, 뒤쪽), 유인촌(클로디어스 역)이 28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연극 ‘햄릿’의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이번 ‘햄릿’의 또 다른 볼거리는 주인공 햄릿과 그의 숙부 클로디어스의 색다른 연기 대결이다. 그동안 뮤지컬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로 보여준 배우 강필석이, 햄릿을 고뇌에 빠트리는 숙부 클로디어스 역은 자타공인 ‘햄릿’ 전문가 배우 유인촌(71)이 연기한다.

이날 연습실에서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을 엿볼 수 있었다. 형을 죽였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는 클로디어스의 독백, 이어 햄릿이 클로디어스를 향해 복수를 결심하는 2막 첫 장면이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유인촌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지르자 연습실은 이내 적막에 빠졌다. 강필석은 그런 클로디어스를 향해 총을 들이미는 햄릿으로 복수심을 표현했다.

강필석은 “선생님들이 먹을 것도 많이 사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육체적으로 힘든 작품이지만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에 조금은 수월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촌은 “같은 역할이라도 후배 배우들의 표현 방식이 또 달라서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극계 대표 연출가 손진책이 이번 ‘햄릿’의 연출을 맡는다. 손 연출은 “한국 연극을 지켜온 선배, 동료들과 후배들이 한 자리에 있는 흔치 않은 무대”라며 “연극에 대한 모두의 믿음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햄릿’은 다음달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햄릿’ 출연진과 손진책(앞줄 왼쪽) 연출, 박명성(뒷줄 왼쪽) 신시컴퍼니 프로듀서가 28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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