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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긴축 우려 다시 일깨운 '원투 펀치'…나스닥 1.6%↓
2023/02/04  06:05:25  이데일리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요 빅테크의 실적이 예상을 밑돈 데다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지표로 확인되면서다. 서비스업 경기 지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긴축에 대한 공포가 커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9% 내렸다.

(사진=AFP 제공)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당시 22만3000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연준의 역대급 긴축 조치에도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업률은 3.4%로 나타났다.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가장 낮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임금 상승 속도는 가팔라졌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4% 늘었다. 월가 예상치(4.3%)를 상회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이어지면서 임금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는 수준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고용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일자리 증가세가 광범위했다”고 평가했다.

장중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시장을 놀라게 했다. 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2로 전월(49.2) 대비 6.0포인트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6)를 크게 상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으로 갈린다. 서비스업 경기가 한 달 만에 위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고용 보고서와 서비스업 PMI는 이날 연준의 긴축 우려를 일깨우는 ‘원투 펀치’로 작용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 역시 한풀 꺾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00~5.25%로 인상할 확률을 62.9%로 보고 있다. 전날 30.0%에서 폭등했다. 연준이 3월과 5월 잇따라 25bp씩 인상할 것이라는데 시장이 기울어 있는 것이다.

당장 뉴욕채권시장부터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2bp 이상 치솟은 4.318%까지 올랐다. 시장금리가 뛰자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는 약화했다.

다만 쏟아지는 악재에 비해 생각보다 3대 지수 낙폭이 작다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왔다. 특히 다우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애플 주가는 2.44%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에 가까운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반등한 것이다. ‘대장주’ 애플이 꿈틀대면서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줄였다.

시장이 노동시장 과열을 두고 공격 긴축이 아닌 경기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 역시 나왔다. 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시장이 굿 뉴스를 굿 뉴스로 볼 수 있을지 여부를 보여주는 시험대”라며 “인상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진 만큼 굿 뉴스는 굿 뉴스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주는 급락을 피하지 못했고, 3대 지수는 장중 낙폭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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