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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CPI·FOMC 앞두고 강보합...다우 0.43%↑
2023/12/12  06:26:09  아시아경제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요일인 11일(현지시간)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06포인트(0.43%) 오른 3만6404.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07포인트(0.39%) 높은 4622.4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1포인트(0.20%) 상승한 1만4432.49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통신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58억달러 규모의 인수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전장 대비 19%이상 올랐다. 시그나는 휴매나 인수 계획을 접고 100억달러 주식매입에 나서기로 하면서 17%가까이 뛰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크라운록을 1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내년부터 분기 배당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1%가량 올랐다. 쉐이크쉑은 최고경영자(CEO)의 내년 사임 발표에 9%이상 상승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 및 금리 결정을 앞두고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 구글 알파벳 등은 일제히 1%이상 내림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등을 대기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는 2023년 말까지 증시가 강세를 유지하는 데 남겨진 마지막 장애물 중 일부"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미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21년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공개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4%로 2021년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달 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월가 전망치(3.8%)도 밑돈다. 향후 3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 5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를 나타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11월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에 머물 전망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0%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된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책임자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생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12월 FOMC 결과는 13일 오후 2시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Fed가 현 5.25~5.50%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당장 금리 결정이 아닌, 회의 직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당국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다. 이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현재 Fed가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8%이상 반영하고 있다. 내년 1월 동결 전망도 94%를 웃돈다. 내년 3월 또는 내년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각각 42%, 75%를 웃돈다. 앞서 예상보다 강한 고용보고서 공개 전과 비교하면 낮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전망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낮추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공개되는 점도표 역시 내년 금리 인하 시그널을 내비치면서도 시장의 기대감에는 제동을 거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가 이달 초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Fed의 새 점도표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보다 더 보수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들은 내년 한 해 동안 금리 인하폭을 1.0%포인트로 추산했지만, 12월 점도표 내에는 0.5%포인트 정도만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가 상반기 인하 전망을 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Fed가 9월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각각 5.6%, 5.1%였다.


이번주에는 Fed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등의 통화정책결정회의도 개최된다. 동결이 유력한 ECB는 경제전망 수정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브라질, 노르웨이, 멕시코, 대만, 필리핀, 러시아 등도 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3%선으로 소폭 내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1%선에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4선을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이상 오른 12.6선을 기록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센트(0.13%) 오른 배럴당 7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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